정치 북한

한미 연합훈련, 방어에 촛점 맞추고 장비 병력도 줄듯...

문형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6 19:26

수정 2018.03.16 19:26

4월 남북정상회담 및 5월 북미정상회담 영향 고려한 듯
군 당국은 '국방개혁 2.0'을 통해 공세적 작전개념을 강조해 왔지만, 올해 한미 연합훈련은 4월에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
등을 의식해 방어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여진다.

한·미 양국이 4월과 5월에 각각 예정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고려해 올해 연합훈련을 선제타격 등 공세적 훈련이 아닌 방어 중심의 훈련으로 진행할 것이라는게 군 소식통들의 전망이다.

한·미는 지난해 '작계5015'를 적용해 유사시 북한의 핵심시설 700여 곳을 선제타격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그동안 키리졸브(KR)연습과 독수리훈련(FE)은 유사시 영토 방어를 시작으로 반격에 나서고 승리하는 작전계획에 따라 실전훈련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동시에 진행해 왔다.

올해 한미 연합훈련이 방어에 촛점이 맞춰지면서, 통상 두달 정도 실시되던 독수리 훈련 기간은 한달여로 줄어들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 장비와 병력이 기동하는 독수리 훈련은 다음달 1일 시작되고, 증원 전력 전개와 격퇴 과정 등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실시하는 키리졸브 연습은 같은달 23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한미 해병대 상륙훈련인 쌍용훈련이 4월초 시작돼, 5월 초께 독수리 훈련은 종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훈련 참가 전력과 병력도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독수리 훈련에는 핵항모나 핵잠수함 등 전략자산의 전개를 최소화하는 대신, F-35B 스텔스 전투기와 MV-22 오스프리 항공기 등을 탑재한 강습상륙함 와스프호(LHD-1)가 전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자산이 전개되더라도 비공개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에는 본토증원 병력 3600여 명을 포함한 주한미군 1만 여명과 한국군 29만여 명이 한미 연합훈련에 참여했지만, 올해는 한국군에 포함된 예비군 10만여 명을 훈련 인원에 포함시키지 않아, 미군 1만 여명 등을 포함한 20만 여명 정도로 발표할 전망이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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