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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정치적 고향' 부산 찾아 "신북방·신남방 정책 성공, 부산항 혁신에 달려"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6 15:12

수정 2018.03.16 15:18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 참석
취임 이후 부산 4번 찾아...PK로는 9차례 방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부산 북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북항 재개발 현황을 듣다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부산 북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북항 재개발 현황을 듣다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부산은 대한민국 해양수도를 넘어 아시아 해양수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노무현 정부가 시작한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을 문재인 정부 임기 내인 2022년까지 끝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신항 3부두에서 열린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신남방 정책의 성공 여부도 부산항 혁신에 달려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상하이·싱가포르·로테르담 등이 터미널 대형화와 스마트 항만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세계 최고수준의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해상물류 시스템을 만들고, 자율운항선박·초고속 해상통신망·스마트 항만을 연계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세계적인 항만모델을 선도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나서 핵심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부산항의 첨단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부산신항이 메가포트로 발전하도록 시설 확충도 본격 시작하겠다"며 "현재 21선석 규모를 2022년까지 29선석, 2030년에는 40선석으로 확대해 연간 컨테이너 3000만개를 처리할 초대형 터미널로 발전시키겠다"고 제시했다.

또 "선박용 LNG 공급기지·대형선박 수리조선 단지 조성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일자리를 늘릴 것"이라며 "항만 배후단지도 지금보다 8배 넘는 규모로 확대해 생산과 가공, 물류와 비즈니스가 연계된 종합 물류허브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해운 산업 되살리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면서도 "고효율 선박 발주를 위한 금융지원, 안정적인 화물 확보와 국적 선사 경영안정을 위한 대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는 7월 설립되는 해양진흥공사는 해운 산업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며 "이 기회를 잘 살려내 남북한을 잇는다면 한반도 운명도 극적으로 변하고 세계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의 꿈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부산지역 방문은 취임 이래 네 번째다. PK(부산·경남지역)으로 확장하면 9차례다.

한 달에 한 번 꼴로 PK지역을 찾은 셈이다.
부산은 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다.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며 정치적 배경을 닦은 지역이다.


대통령의 잦은 PK지역 방문에 대해 청와대 측은 지방선거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수행해야 할 국가 일정"이라고 답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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