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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맞수열전] '빅3' 공백 속 라그나로크M-드래곤네스트M '격돌'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6 14:45

수정 2018.03.16 14:45

중견 게임사들이 잇따라 신작 모바일게임을 출시하며 인기몰이에 나선다. 소위 '빅3'로 불리는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의 신작 출시가 주춤한 상황에서 중견게임사들의 틈새공략이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출시된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M: 영원한사랑'이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게임 1위에 오르며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라그나로크M'은 PC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를 기반으로 제작된 모바일게임이다. 그라비티는 지난 2002년 '라그나로크'를 출시하며 국내 게임시장을 휩쓸었던 게임기업이다. '라그나로크'의 전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그라비티는 지난 2005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기도 했다.


그라비티가 지난 14일 출시한 모바일게임 '라그나로크M'
그라비티가 지난 14일 출시한 모바일게임 '라그나로크M'
'라그나로크M'은 원작의 스토리를 그대로 계승하고 모바일 환경에 맞게 게임성과 편의성이 강화됐다. 원작의 인기 캐릭터들도 총출동해 원작을 그리워했던 게이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출시 전 사전 예약자가 200만명을 넘어설 정도였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원작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이모티콘, 모션 등 독특한 커뮤니케이션 기능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출시전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 출시 첫날에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라그나로크M에 이어 오는 27일에는 액토즈소프트의 '드래곤네스트M for kakao'가 정식 출시된다. '드래곤네스트M'은 아이덴티티게임즈의 PC 온라인게임 '드래곤네스트'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이다.

원작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충실히 계승했으며, 동화풍의 그래픽과 개성 있는 캐릭터가 강점이다. 특히 캐릭터 능력치를 동일하게 보정한 뒤 1대1 전투를 펼치는 결투장과 팀워크가 중요한 단체전투 등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액토즈소프트가 오는 27일 출시할 예정인 모바일게임 '드래곤네스트M'
액토즈소프트가 오는 27일 출시할 예정인 모바일게임 '드래곤네스트M'
이 게임은 지난해 중국에서 먼저 출시됐는데, 출시 직후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2위까지 오르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기대작으로 꼽히며 사전예약자 1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액토즈소프트 관계자는 "드래곤네스트M은 액토즈소프트가 1년 반만에 출시하는 모바일 신작으로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다"며 "드래곤네스트M이 액토즈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게임업계에서는 중견게임사들의 신작이 줄지어 출시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넥슨과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이 모바일게임 시장을 주도했는데, 최근 출시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모바일'에 이어 중견게임사들의 신작이 흥행에 성공하면 업계 허리가 탄탄해져 게임 생태계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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