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yes+ Culture] 아름다운 다름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5 17:50

수정 2018.03.15 17:50

韓英 상호교류의 해 폐막행사 '페스티벌 아름다름' 장애·비장애예술가 함께 작업
마크브루-김보라 '공.空.Zero'
마크브루-김보라 '공.空.Zero'

주한영국문화원이 지난해 2월부터 이달까지 1년 동안 진행하는 '2017-2018 한영 상호교류의 해' 폐막행사로 '페스티벌 아름다름:아름다운 다름'을 오는 23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및 장애인문화예술센터 이음에서 진행한다.

'페스티벌 아름다름'은 한국과 영국의 장애 예술가 및 비장애예술가들이 함께 작업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를 위한 예술의 역할과 장애에 관한 접근방식 등을 다루고자 기획됐다.

이번 '페스티벌 아름다름'은 마크 브루와 김보라의 무용 신작 '공.空.Zero', 칸두코 댄스 컴퍼니와 안은미의 무용 신작 '굿모닝 에브리바디', 장애예술 사진전 '춤을 추는 천백만 가지 이유' 등 총 4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첫번째 프로그램인 '공.空.Zero'은 영국의 대표적인 장애인 예술공연단체인 마크 브루 컴퍼니의 예술감독 마크 브루와 안무가 김보라의 콜라보레이션 무용 작품으로 그들의 공통 관심사인 '제약', '신체', '시간'을 중심으로 5주간의 리허설을 통해 작품을 만들었다. 17~18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시각장애인을 위해 음성으로 공연을 설명하는 오디오 디스크립션이 제공될 예정이다.

두번째 프로그램인 '굿모닝 에브리바디'는 한국을 대표하는 안무가이자 무용수인 안은미와 장애인, 비장애인 무용수로 이뤄진 세계적인 영국 무용단 칸두코 댄스 컴퍼니의 협업으로 완성된 무용 신작이다.


안은미는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작업한 '안심땐스', 저신장장애인 무용수들과 만든 '대심땐스' 등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다양한 세대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무용가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칸두코 댄스 컴퍼니는 지난 25년간 장애와 예술에 대한 대중의 인식의 변화를 위해 혁신적인 공연을 펼쳐왔다. 이들은 총 7주 동안 공동 워크숍을 통해 60분 내외의 작품을 만들었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 초연으로 작품을 선보인다.
17~18일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선보이는 이번 공연에서는 저시력 관람객들에게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의 시각 보조 애플리케이션 '릴루미노'를 설치한 기어 VR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세번째 프로그램인 장애예술 사진전 '춤을 추는 천백만 가지 이유'는 오는 23일까지 대학로 장애인문화예술센터 이음 2층 이음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장애무용수들에 대한 차별 금지 및 장애에 대한 인식 변화를 추구하고자 장애를 가진 무용수들을 등장인물로 선정해 사진으로 담아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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