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출범 임종석 위원장이 진두지휘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5 17:25

수정 2018.03.15 17:25

총괄간사에 조명균 장관.. 16일 첫 전체회의 개최
임종석 靑비서실장
임종석 靑비서실장

조명균 통일장관
조명균 통일장관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필두로 한 주변 4강(미.중.일.러)에 대한 '특사외교'가 마무리됨에 따라 본격 남북정상회담 준비에 착수했다.

청와대는 15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 구성을 완료하고, 16일 첫 전체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준비위 구성은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4월 말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한 지 열흘 만이다.

준비위의 역할은 단순히 회담 준비에만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북한의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으로 이어지는 실질적 조치와 전략을 모색하는 '실효적 기구'를 만들겠다는 게 청와대의 구상이다.

임 실장 아래 총괄간사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맡았고 특사외교를 맡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남북경협 문제와 관련된 장하성 정책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이 준비위원으로 참여한다.
총 8명의 준비위 수뇌부가 구성된 것이다. 그간 특사외교로 전면에 나섰던 정의용 실장이나 서훈 원장이 아닌 조명균 장관을 총괄간사로 낙점한 건 문재인정부 외교안보라인이 기능에 따라 롤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청와대 안보실의 이상철 1차장과 남관표 2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김의겸 대변인,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이 배석자로 참여한다.


중요 사항을 결정하는 준비위 전체회의는 매주 또는 격주에 한 차례 열린다. 준비위 산하에는 의제를 개발하는 의제분과(천해성 차관), 소통.홍보분과(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운영지원분과(김상균 2차장)등 3개 분과를 뒀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준비위는 정부와 청와대를 융합해 체계적.실질적으로 일을 추진하도록 했다"며 "2007년 정상회담과 비교해 가볍고 빠르게 대처하도록 조직을 단순화했다"고 설명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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