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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 "가치주 투자 전성시대 온다"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5 17:06

수정 2018.03.15 17:06

"한국증시 아직도 저평가 1~2년간 조정국면 올 것 가치주 투자기회 다시 와"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

"4~5년 만에 가치주 투자하기에 유리한 국면이 도래했다. 여유자금을 갖고 투자할 섹터를 고른다면 가치주섹터와 고배당주가 유리하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사진)는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 투자자 포럼 운용성과 보고 및 펀드매니저 대화' 에서 가치주 투자를 강조했다.

총괄 투자운용책임자(CIO)도 겸임하고 있는 그는 올해 글로벌 증시 상승이 미국의 금리 인상 등 여파로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의 글로벌 경기 확장은 유동성 확대 정책, 초저금리로 인해 비롯 된 것" 이라면서 "미국은 향후 연내 약 3번의 금리 인상을 본격적으로 할 것이다. 미국이 금리 인상하면, 관련 여파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지난 100년간 근래 두 번째로 긴 상승 국면을 지났고, 변동성 역시 심해질 것이라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허 대표는 "2월 주식시장에서 봤듯 하루 3~4% 급락이 며칠씩 지속되고 변동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1~2년 동안 세계증시 조정국면 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 증시 전망과 관련, 주변 악재와 여건 감안해도 작년 못지 않게 저평가 됐다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종목별, 투자별로 전략을 잘 세우면 승산이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허 대표는 "올해 코스피 상승률이 지난해보다는 떨어지겠지만, 장기적으로 투자하기에 저평가된 종목 너무 많다. 올해는 지수 상승 보다 개별기업 주가의 상승에 주목해야 한다"며 "따라서 가치투자에 가장 유리한 환경이 4~5년만에 다시 왔다"고 강조했다.

허 대표는 지난해 성장주 위주 장세가 도래하면서 가치주가 소외됐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인 가치주 투자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성장주는 확장 국면이 지났기 때문에 1~2년새 둔화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상장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대부분 150조원으로 전망했으나 코스피의 PER은 2016년 이후 오히려 낮아지는 모습"이라며 "자기자본을 기준으로 봐도 주가는 20% 올랐는데 실제 주식 가치는 오르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들의 PER은 인도나 인도네시아, 브라질, 태국 상장사들보다 낮아 제값을 못 받고 있다"며 "PBR로 봐도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보다 낮은 곳은 러시아 밖에 없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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