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다시 살아나는 코스피 대장주들..삼성전자 SK하이닉스 동시에 볕들어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5 15:47

수정 2018.03.15 15:47

코스피 시가총액 1·2위 대장주들이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삼성전자는 약 한 달 반 만에 250만원대를 회복해 260만원대를 코 앞에 두고 있다. 연일 내리막 길을 걷던 SK하이닉스는 종가 기준으로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15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0.43% 하락한 257만7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1.21% 하락한 8만9600원에 마감했다.

두 종목 모두 전 거래일 보다는 소폭 하락 마감했지만,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나타난 하락세를 극복하고 확실히 반등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달 7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229만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5일 종가 기준으로 7만200원까지 내려갔다가 9만원대로 회복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반등세를 보이는 이유는 1·4분기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이후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는 해외 반도체 기업들에 비해 너무 빠른 속도로 하향조정됐다"며 "이는 기저효과를 불러와 오히려 2017년 1·4분기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을 더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가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은 14조6000억원, 2·4분기는 15조1000억원, 3·4분기는 16조9000억원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 1·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종전 14조원에서 14조5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도 올 1·4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4분기 실적은 매출액 8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5%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4조4000억원으로 78.6% 증가하면서 시장기대치를 충족시킬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움직임이 비슷한 양상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미묘하게 두 주가 움직임 사이에 선후관계가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먼저 반응한 후 SK하이닉스가 이 흐름을 따라오고 있단 것이다.

이은택 연구원은 "같은 업종인 두 종목의 주가 흐름을 분석해보니 흥미로운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패턴이 의외로 많이 다르다는 것"이라며 "일반화할 순 없겠지만 직관적으로 보면 대부분 차트가 삼성전자의 반등이 먼저 시작되고 이후 SK하이닉스 랠리가 나타났고, 랠리 종료 시점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나타난 반등세 역시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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