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이명박 전 대통령 조사중인 1001호실은 어떤 곳?

조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4 11:41

수정 2018.03.14 11:41

서울중앙지검 10층 평면도
서울중앙지검 10층 평면도

이명박 전 대통령 조사중인 1001호실은 어떤 곳?
뇌물수수 의혹 등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검찰 조사를 받은 서울중앙지검 10층 1001호 조사실에 관심이 쏠린다.

검찰에 따르면 1001호실은 일반 검사실을 개조한 곳이다. 이곳에 가려면 유리 스크린도어 외에 보안을 위해 설치된 별도의 철문을 지나야 한다. 보안상 장점이 많다는 이유에서 지난해 3월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 때도 이곳이 이용됐다.

조사실 내부 구조를 떠올릴 때 등장하는 편광 유리(밖에서만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는 설치돼 있지 않다.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주변 건물에서 내부 모습이 보일 수도 있는 만큼 창문에는 블라인드를 쳤다.


조사실 안에는 크게 3개의 책상이 놓였다. 출입문 가장 가까이에는 변호인용, 그 옆에는 수사관용 책상이 배치됐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 전 대통령과 검사가 마주 앉은 탁자가 있다.

대면 조사에는 이 전 대통령의 혐의를 추적해 온 송경호 특수2부장과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이 번갈아 나섰다. 교대로 앉은 두 부장검사 옆에 이복현 특수2부 부부장검사가 자리를 잡고 조서 작성 실무를 맡았다. 수사관도 배정된 책상에 배석했다.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강훈·피영현·박명환·김병철 변호사는 변호인 책상에 앉아 메모 등을 하며 검찰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도왔다. 박 전 대통령 조사 때처럼 조사 상황에 따라 변호인들은 이 전 대통령 옆자리에 앉아 진술을 돕기도 했다.

1001호의 옆 방인 1002호는 휴게실로, 응급상황에 대비한 침대와 책상, 탁자, 2개의 소파 등이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조사 중간에 식사하거나 휴식을 취할 때 이 휴게실을 이용했다. 다만 조사실 내부에 화장실은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아 복도 맞은편에 있는 일반 화장실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도 맞은편에는 변호인과 경호원이 사용할 수 있는 대기실도 준비됐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