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일본 취업, '아베'(A.B.E)에 달렸다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3 17:23

수정 2018.03.13 17:23


전경련-경단련 취업 세미나 인성·일본어·빠른 준비 중요
일본 취업, '아베'(A.B.E)에 달렸다


"일본 취업, 아베(A.B.E.)를 기억하라."

일본 취업을 위해서는 인성(Attitude), 일본어 능력(Better communication), 빠른 준비(Early bird)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일본경제단체연합회와 1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일본 취업 이렇게 준비하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의 실업난과 일본의 구인난 속 한국 청년의 일본 취업은 모두 윈윈으로, 한·일 관계도 청년인재 교류를 통해 진일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올해 '청년 해외일자리 확대'를 전경련 핵심 어젠다로 정했다"면서 "일본 외에도 미국·중국 경제단체와 한국 청년들의 해외취업 지원사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경련 조사 결과 올해 일본 주요 기업 중 채용인원이 많은 업종은 자동차, 건설, 은행 순이었으나 한국 청년들이 취업을 원하는 업종은 서비스, 정보기술(IT), 판매유통으로 나타났다. 이런 미스매치는 2020 도쿄올림픽 특수와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수요업종의 호황 등에 의한 것으로 일본에서 취업하기 위해선 타깃업종의 채용규모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는 게 전경련의 조언이다.


이에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과 일본 기업의 인재상과 기업문화 차이, 채용정보와 올해 일본 취업 성공자의 노하우 등이 공유됐다.

우선 일본 기업 인재상을 소개한 유현주 퍼솔코리아(일본 인재비즈니스 업계 대표기업 퍼솔그룹 자회사) 해외취업부 일본대표는 "한국은 학점, 어학, 리더십 등 다른 지원자보다 우월한 스펙을 어필해야 하는 반면 일본은 협동성, 소통능력, 성장배경 등 인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일본은 즉시 전력보다는 교육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일본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에 따르면 할머니, 할아버지와 어린 시절을 보냈거나 학창 시절 축구, 야구 등 단체활동을 한 경험이 인성 면에서 가점을 얻는 경우도 있다.


또한 한국처럼 높은 토익 점수나 한국 자격증은 큰 의미가 없으며, 종신고용 문화로 50~60대 근로자가 많기에 나이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 대표는 "외국인 사원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며 "인문계, 이공계 모두 비즈니스 레벨 정도의 일본어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퍼솔코리아 발표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사원이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일본어 실력'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