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성추행 의혹' 전직 검사, 15시간 조사 후 귀가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3 09:39

수정 2018.03.13 09:39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후배 검사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전 검사 A씨가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9시께 서울동부지검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에 출석해 조사를 마친 뒤 같은 날 밤 11시50분께 청사를 빠져나갔다. 15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조사단은 피의자 신분인 A씨를 상대로 성추행 의혹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추궁하고 성추행 사건 발생 후 별다른 절차 없이 사직한 경위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검사로 재직 중이던 2015년 회식자리에서 술에 취한 후배검사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피해자로 알려진 검사는 2차 피해를 우려해 그에 대한 감찰 내지 조사를 해달라는 의사를 표시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처벌이나 징계절차가 이뤄지지 않은 채 사표가 수리됐고 대기업에 취업했다.
조사단은 A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가 여러 명이라는 단서를 추가로 확보했다. 앞서 재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회사에 사의를 표명했다.
A씨 측은 9일 검찰에 연락해 이른 시일 내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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