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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펀드마을] 이다솔 메리츠종금증권 강남센터 PB "인플레이션·LNG 수요 주목..원자재·조선업종 수혜 전망"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1 19:36

수정 2018.03.11 19:36

주요강연
강남 부자들은 주식 투자 어떻게 하나
급등한 주식의 경우..시장이 확인하는 기간 있어 거래 늘며 장대양봉 만들면 무릎서 살 기회 반드시 온다
제10회 펀드마을이 8일 오후 서울 의사당대로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려 이다솔 메리츠종금증권 강남센터 PB가 강연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제10회 펀드마을이 8일 오후 서울 의사당대로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려 이다솔 메리츠종금증권 강남센터 PB가 강연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시장이 동의하는 때에 훌륭한 성장주를 매수하라. 주식투자 성공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시장이 동의하는 시점'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이다솔 메리츠종금증권 강남센터 PB 차장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열린 '펀드마을' 포럼에서 "대량의 거래량과 전고점을 돌파하는 때"가 성장주를 투자할 가장 좋은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포럼에서 이 차장은 월가 투자전략가 윌리엄 오닐의 저서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에 수록된 투자전략을 언급했다. 저서에 따르면 대량의 거래량과 함께 전고점을 경신할 때가 가장 좋은 주가 상승 타이밍이라는 것이다.


이 차장은 "주식 차트를 보면, 갑자기 특정 종목이 하루에 장대양봉(주가가 당일 고가로 마감하면서 긴 양봉 모양을 만든 형태)을 그릴 때가 있다"며 "고가가 꺾인 채 장을 마감하는 일반적인 형식과는 다다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가 시장이 동의하는 투자 시점이라는 것이다. 그는 "시장을 오래 본 '고수'들은 이 때 그 종목에 무언가가 있는지를 눈치챈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인 차트와 다른 그림이 연출됐을 때, 단지 궁금증으로 끝나지 않고 정보를 수집해야 성공적인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조언이다.

해당 종목에서 업황 변화의 조짐이 생겨났을 때 이같은 차트가 만들어진다는 의미다. 특정한 투자자의 구체적인 정보와 업황 판단이 이같은 주가 변동을 이끌고 있다고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것이 윌리엄 오닐이 주장한 가치주의 장기간 주가 상승을 불러올 수 있는 '시장 동의 시점'이라는 것이다.

급등하는 주식의 경우, 시세가 한번 올라간 뒤 시장이 이를 확인하는 기간이 있다고 이 차장은 말했다. 저가매수는 어렵더라도, 소위 '무릎'에서 살 기회는 충분히 있다는 의미다. 이어 이 차장은 투자 종목을 선택한 후에는 △상대 강도가 약해지는지 △악재에 민감히 반응하는지 △상승 둔화기에 거래량이 감소하는지 △주가가 다시 박스권으로 진입하는지 등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같은 투자가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려면, 겸손한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특히 PB나 지인 등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경로를 원활히 활용하기 위해서도 이같은 자세가 수반되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내가 알고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고, 2000여개의 상장 종목에 대해 모두 알 수는 없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 수익률이 생겨난다"며 "PB는 내가 모르는 정보를 물어보기 위해 존재하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이 차장은 올해 증시에서 주목할 변화로 △인플레이션과 △액화천연가스(LNG) 수요 변동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제지 등 원자재업종, 조선업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이 차장은 10년간 고려 사항에서 제외됐던 인플레이션이 미국의 경기 확장 등으로 현실화되면서 시장에 미칠 파급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제지 업종 등 원자재 업종의 인플레이션 수혜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또 LNG 수요 변화가 침체돼 있던 조선 업종의 업황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이 차장은 내다봤다. 그는 "LNG의 가장 큰 판매처는 미국이고, 구입처는 중국"이라며 "소위 '주요 2개국(G2)'이 유일하게 합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LNG부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NG의 수출을 위한 LNG선이 필요한데, 1등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국내 조선업이 업황, 경쟁력, 정부 정책 삼박자가 가장 잘 어우러지는 업종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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