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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종 '고용한파'.. 내달 더 안 좋다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1 17:38

수정 2018.03.11 17:38

2월 취업자 3.3% 줄어.. 한국GM 영향 악화 전망
조선업은 23개월째 감소
2월 자동차 제조업 취업자수 감소폭이 확대됐다. 미국 현지판매 부진 영향으로 중소부품 제조업이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GM'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4월부터는 자동차 제조업 고용시장이 급랭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업 취업자수는 2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1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자동차업종 신규 취업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0명(3.3%) 줄어들었다. 고용부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에 가입한 상용 및 임시직 피보험자를 대상으로 분석(미가입자, 일용근로자 및 자영업자는 미포함)한 지표다.
40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된 자동차업종 취업자수는 중소부품 제조업체의 고용감소 영향이 컸다.

고용부 관계자는 "제조업은 전체 취업자수가 1000명 늘었지만 자동차 제조업은 300인 미만 중소 부품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취업자수 감소폭이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며 "현재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한국GM 여파는 4월 이후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조선업종의 취업자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7800명 줄어 22.1% 감소율을 보였다. 고용보험 가입자수 감소율도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연속 20%대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울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2200명(25.5%), 경남은 2만2000명(24.5%) 가입자수가 감소하는 등 조선업 일자리가 심각하게 위축되는 상황이다.

전북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여파로 1100명이 일자리를 잃으면서 조선업종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700명까지 줄었다. 전남은 2100명(13.8%) 감소했다.


전체 업종을 망라한 2월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29만2000명) 증가한 1293만1000명을 기록했다. 비자발적 실업 추이를 보여주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수는 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줄었다.
구직의 어려움 정도를 보여주는 구인배수는 0.57로 구직의 어려움은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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