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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민병두 사퇴에 "국민이 역겨워 하는 것이 이중성"개탄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0 18:49

수정 2018.03.10 18:50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 연합뉴스

야당은 10일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자신을 둘러싼 성추문 의혹 폭로가 나온 뒤 의원직을 자진사퇴한데 대해 국민이 가장 분노한 것이 이중성이라며 일제히 맹비난을 쏟아냈다. 또 정부 여당의 끝모를 성추문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우려스럽다고 개탄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어디까지가 민주당의 가면인지 놀라울 뿐"이라며 "진보개혁이라는 포장지 속에서 썩어들어간 자신들의 모습을 돌아보기 바란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국민들이 역겨워하는 가장 큰 이유가 깨끗한 척, 정의로운 척, 도덕적인 척 이미지로 포장했던 그들의 이중성"이라고 꼬집었다.

바른미래당 권성주 대변인은 "그렇게 도덕과 인권을 내세웠던 정부·여당의 잇따른 성폭력 문제를 보며 그 추잡한 이중성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국민이 당혹스러울 만큼 빠른 현직 국회의원의 사퇴는 드러난 문제가 빙산의 일각이었을 것이라는 강한 의혹을 낳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한 건의 폭로가 있자마자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며 "국민이 당혹스러울 만큼 빠른 현직 국회의원의 사퇴는 드러난 문제가 빙산의 일각이었을 것이라는 강한 의혹을 낳는다"고 주장했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대변인은 "안희정, 정봉주, 안병호 함평군수 등에 이어서 급기야 현역 의원까지 사퇴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며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이 집권여당에 대해 신뢰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반면에 민주당은 이날 민 의원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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