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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경남고 전광열 감독 "선수들을 끝까지 믿었다"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0 13:57

수정 2018.03.10 13:57

[2018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경남고 전광열 감독

제5회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준결승전에서 난적 서울고를 7대3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전광열 경남고 감독(47·사진)의 얼굴은 자신감에 차있었다.

경기 후 만난 전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을 끝까지 믿었던 것이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작년 이 대회 결승에서 서울고에 져 아쉬움이 컸었는데 올해 리턴 매치에서 이겨 기쁨이 더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 감독은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수확으로 선수들 스스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힘이 생긴 점을 꼽았다. 그는 5회말 서울고 타자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곧바로 한 점을 더 내줬을때도 투수 교체나 투수 안정을 위해 마운드에 오르지 않는 뚝심을 보였다.

전 감독은 "위기 상황은 언제든 올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이 이 상황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고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위기를 스스로 이겨내고 이런 경험들이 하나둘씩 쌓일 때 진정한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맞수를 꺾고 결승에 오른 그는 내친김에 우승까지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전 감독은 "시즌 초반이라 선수들이 지쳐있고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어려운 경기를 이기면서 더그아웃에는 언제든지 이길 수 있다는 분위기로 가득하다"면서 "어떤 상대가 결승에 올라오든 우리 팀이 할 수 있는 전력을 다해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주말리그 예선을 통과, 올해 각종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 감독은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은 올해 시즌을 대비해 전력을 평가할 수 있는 대회여서 의미가 크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팀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경기력을 높여 앞으로 주말리그와 전국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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