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토픽

감독의 무리한 요구.. 얼굴 70바늘 꿰맨 여배우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0 10:25

수정 2018.03.10 10:25

[사진=테일러 힉슨 인스타그램]
[사진=테일러 힉슨 인스타그램]

촉망받던 어린 여배우가 영화감독과 제작사의 무리한 요구로 영화 촬영 도중 사고를 당해 얼굴을 70바늘이나 꿰맸다.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캐나다 배우 테일러 힉슨(20)은 이달초 법원에 인시덴트 프로덕션에 대한 고소장을 냈다.

힉슨은 영화 데드풀, 애프터매스 등에 출연한 촉망받는 여배우다. 그러나 그는 2년 전 자신이 주연인 영화 '고스트랜드' 영화 촬영 현장에서 유리 파편에 맞아 얼굴이 찢어지는 사고를 당해 영구적인 흉터를 갖게됐다.

당시 한 장면 촬영을 준비 중이던 힉슨에게 감독 파스칼 로지에는"유리문을 더 세게, 감정을 담아서 주먹질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힉슨이 유리문이 깨지면 다칠 것 같다고 여러차례 말했지만 제작사와 감독 측은 그를 안심시켰다.


촬영이 시작됐고 힉슨은 감독의 말대로 더욱 세게 주먹으로 유리문을 쳤다. 그런데 유리문이 깨지는 순간 힉슨 역시 앞으로 넘어졌다.

유리 파편 앞으로 떨어진 힉슨의 얼굴은 순식간에 피투성이가 됐다. 그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왼쪽 얼굴을 70마늘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 힉슨은 흉터 자국을 없애기 위해 각종 피부과 치료를 받았지만 흉터 자국은 없어지지 않았다.

힉슨은 "사고로 인해 배우로서 일자리 찾기가 더욱 힘들어졌다"면서 "미래에 경제적 손실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시덴트 프로덕션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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