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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현대차드림볼파크 최고에요~"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9 16:33

수정 2018.03.12 18:11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5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결승전 경남고와 부산고 경기에서 경남고 노시환이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5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결승전 경남고와 부산고 경기에서 경남고 노시환이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광주일고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광주에서 50여명의 대규모 원정 응원단이 경기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소고 등 다양한 응원도구까지 마련했다. 광주일고 선발 조정호의 어머니인 장희정씨는 “명문고의 자부심과 승리를 위한 의욕까지 선수들과 응원단이 한마음을 갖고 대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9일 열린 경남고와의 대결은 지난 대회 패배에 따른 설욕전이어서 응원의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
양팀은 4회까지 각각 1점씩을 나눠가지며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지만 5회 경남고의 2점 홈런으로 승부가 갈렸다. 또 다시 경남고의 승리. 다만 광주일고 조정호는 슬라이드가 빼어나고 안정적이고 편안한 피칭으로 이날 경기장을 찾은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끌었다.

○…“봄비가 야속해요.” 북일고는 막강한 투타를 앞세워 우승까지 넘봤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북일고는 지난 8일 부산고와 첫 경기가 예정됐으나 우천으로 취소돼 제비뽑기에 나섰지만 허무하게 패를 선택했다.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하고 첫 패만에 그대로 예선탈락이 확정됐다. 3개 팀이 한 조를 이뤄 조별 리그로 진행된 올해 대회에서 같은 조에 속한 부산고가 2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자동으로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 이에 북일고는 9일 열린 제주고와의 경기에서 화풀이를 하듯 2개 홈런 등으로 대거 10점을 뽑아 10대 5로 승리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떠나는 제주고 선수단의 발걸음은 벌써부터 내년을 기약했다. 전국명문고야구열전에 처음 출전한 제주고는 7일 열린 첫 경기에서 부산고에 15대 1로 무릎을 꿇은데 이어 9일 북일고와의 대결에서도 10대 5로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조의제 감독은 “전국 여러 명문고와 게임도 하고, 우수한 선수들도 만날 수 있었서 선수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됐다”고 했다. 조 감독은 내년 대회에도 출전을 희망했다. “내년에는 투수와 타자에서 기량이 좋은 2학년들이 포진해 있어 어느 정도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회도 참가하고 전지훈련도 하고 일석이조입니다.” 제5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이 열리고 있는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회에 참가한 12개 선수단은 경기가 없는 날 보조구장에서 훈련까지 할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지난 2016년 8월 기장군 일광면 체육공원 내에 개장한 드림볼파크는 총 4개의 구장을 갖추고 있다. 천연잔디로 만들어진 메인 경기장은 중앙 122m, 좌우 98m로 프로야구 2군 경기가 가능하다.
나머지 3개 보조구장도 중앙 110m, 좌우 95m 규모다. 메인구장의 경우 1200석, 보조구장은 각각 700석의 관람석을 갖추고 있어 편안한 관람과 응원전이 가능하다.
특히 경기장 중간에 위치한 3층 높이의 타워는 한 곳에서 4곳의 경기를 동시에 볼 수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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