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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찾은 앵글 GMI 사장, 한국GM 외투기업 신청서 내겠다.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8 19:46

수정 2018.03.08 20:16

"산은, 조속한 실사 희망....공식 투자 계획도 제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8일 정부 관계자와 실무회의에서 "한국 GM 공장에 대해 조만간 정부에 외국인투자지역(외투지역) 지정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배리 행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이날 오후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등과 함께 산업부 실무진과 실무회의를 갖고 빠른 시일 내에 한국 GM정상화를 위해 공식적인 투자계획을 제출하고 한국GM에 대한 외국인투자기업 신청을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GM측이 그간 정부와의 실무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며 산업은행과의 재무실사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1일 정부는 앵글 사장에게 정상화 방안을 위한 3대 원칙을 제시하고 산업은행과의 재무실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공개했다. 실사 기관으로 삼일회계법인(PWC)을 지정했다. 그러나 실사 범위와 기간 등을 놓고 산업은행과 GM측은 이견을 보이며 실사 진행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GM측은 투자 계획 제시와 함께 외투지역 신청서 제출 계획도 밝혔다. GM은 그동안 한국GM 공장에 대한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등 인센티브 지원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현행 법제상 외국인투자 지역으로 지정되려면 제조업 3000만달러, 연구개발(R&D) 200만달러 이상 투자 외에 시설 신설 요건을 충족해야 하지만 한국GM은 이를 맞추기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산업부 관계자는 "한국GM의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은 GM의 신차 배정 등 신규투자 계획에 달렸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당시 이 관계자는 "제일 중요한 것은 신차 모델과 성격으로 우리나라에서 최소한 5년 이상 생산 가능해야 한다"고 밝혔다. 즉, 이번 협상을 통해 GM이 한국에서 중장기적으로 공장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은 구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앵글 사장은 국회 등에서 한국 공장에 신차 2종 배정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부평공장에는 스포츠유틸리티(SUV) 신차를, 창원공장에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다목적차량·CUV) 신차를 배정해 한국 사업장에서 연간 50만대 생산량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앞서 앵글 사장이 한국GM에 대한 지원 여부는 실사 결과를 토대로 결정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만큼 신차 배정에 대해 속단하기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날 면담에서 구체적인 신차 배정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으며, 경영 계획서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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