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채권·IB

게리 콘 美NEC 위원장 사임 충격…다우선물 340p↓·엔화 0.6%↑(종합)

장안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7 08:50

수정 2018.03.07 08:58

게리 콘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사임 소식에 6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뉴욕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뉴욕주가지수선물은 급락하고 엔화 가치는 뛰었다. 월가 지지자로서 평판을 쌓아왔기에 향후 백악관의 친성장 경제정책 실행에 역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 출신인 콘 위원장은 세제개혁을 주도한 인물로, 이번 관세부과 추진에 반대해왔다. 감세 등에 따른 경기진작 효과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성과를 되돌릴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 보도 이후 미 다우지수선물은 340포인트까지 급락했으며, S&P500지수선물도 1.2%나 떨어졌다.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는 급등하고 달러화 약세는 심화했다. 보도 전 106엔 초반에 머물던 달러/엔은 0.6% 낮아진 105.50엔으로 수직낙하했다. 현지시간 오후 6시33분 전장보다 0.50% 한 105.59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64% 내린 89.43을 기록했다.

댄 더밍 KKM파이낸셜 이사는 “월가 지지자로서의 평판 때문에 콘 위원장 사임 소식은 다른 어떤 인물들보다 충격파가 더 크다. 단기적으로 무역전쟁 가능성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한편 콘 NEC 위원장이 몇 주 안에 백악관을 떠날 예정이라고 NYT가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서를 입수해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서에서 “콘 위원장은 그동안 수석경제자문으로서 정부의제 추진에 대단한 업적을 보였다.
그는 역사적 감세·세제개혁 달성에 기여하며 미 경기를 또다시 진작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보기 드문 인재인 콘 위원장이 미국인을 위해 헌신한 점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블룸버그도 트럼프 대통령이 보좌관들에게 ‘철강·알루미늄을 겨냥한 관세부과를 강행하면 콘 위원장이 정말로 백악관을 떠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