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철수 논란’ 한국GM 2월 국내판매 반토막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2 17:42

수정 2018.03.02 17:42

내수 48% 줄어든 5804대.. 수출마저 9.4% 감소 타격
‘철수 논란’ 한국GM 2월 국내판매 반토막

경영난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고되고 있는 한국GM의 지난달 국내 판매실적이 반토막 났다. 국내 뿐 아니라 수출 물량까지 줄어들면서 전체 판매실적도 1년전과 비교해 20% 가량 축소됐다.

한국GM은 지난 2월 국내외에서 총 3만6725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작년 2월(4만5366대)에 비해 19.0% 축소된 실적이다.

특히 내수 판매가 지난달 5804대에 그치며, 전년 2월(1만1227대)대비 48.3%나 쪼그라들었다. 수출에서는 같은 기간 9.4% 줄어든 3만921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발표와 구조조정 이슈가 국내 소비자의 구매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군산공장이 문을 닫으며 '한국 철수설'이 다시 불거지면서 생산물량 감소와 함께 구매 심리를 축소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판매 실적 회복을 위해 한국GM은 3월 한 달간 보증서비스 확대와 할인 등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데일 설리번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이 달에는 고객 신뢰를 강화하기위해 보증기간 연장과 중고차 가치 보장 등 파격적인 판매조건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에는 완성차 업계 전반적으로 판매 실적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설 연휴로 공장 근무일수가 줄어든 영향이다. 실제 지난달 현대.기아차.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등 완성차 5개사의 국내외 총 판매실적은 56만7919대로, 작년 2월 62만9277대에 비해 9.8% 축소됐다. 이들 5개사는 지난달 내수에서 10만5432대, 수출에서 11만9181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대비 각각 11.5%와 9.3%씩 줄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와 수출에서 각각 5만200대와 25만9948대를 판매하며 총 31만148대 실적을 냈다. 1년 전과 비교해 8.1% 가량 판매량이 줄었다. 기아차도 같은 기간 내수 3만7005대, 수출 15만8957대를 판매하며 총 판매량이 작년 동월(21만5580대)대비 8.1% 축소된 19만5962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5353대, 수출 1만641대로 총 1만5994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내수와 수출에서 각각 33.2%, 15.4%씩 감소해 총 판매는 22.3% 줄었다.


쌍용차 역시 내수 7070대, 수출 2020대로 총 9090대를 판매하며 1년 전에 비해 16.0% 줄어든 판매량을 기록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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