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행정·지자체

성공적인 ‘평창 성적표’ 쥔 최문순, 강원지사 독주?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8 17:43

수정 2018.02.28 17:43

현역 지사 프리미엄도 한 몫 대항마 예비 후보 출마 미적
한국당 영입.차출 놓고 고민.. 전통적 보수텃밭 회복 관심
6.13 지방선거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강원도지사 선거 대진표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강원도는 각당이 그동안 도지사 후보 인물난을 겪어온 데다 그나마 최문순 현 지사 대항마를 자처해온 후보군이 줄줄이 평창올림픽 이후로 출마를 미루거나 망설이고 있어서다.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최 지사의 현역 프리미엄에 맞서기가 쉽지 않은 점도 한 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등록 현황에 따르면, 지난 13일 광역시도단체장 예비후보 등록 접수 이후 강원도는 이날까지 도지사 예비 후보 등록이 전무했다. 서울이 1명, 경기 2명, 인천이 2명, 부산이 5명 등으로 전국적으로 광역단체장 예비 후보 접수가 저조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강원도와는 비교가 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최 지사의 3선 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당내에선 최 지사 대항마를 자처하는 내부 후보가 오리무중이다.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외부인사나 당내 도전자 두가지 경우의 수 중 선택을 고민중이다.

영입 인사 중에선 정창수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장관이 물망에 올랐으나 최근 홍 전 장관은 불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사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국토부 1차관을 지냈고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선 당내 경선에 도전하기도 했다.

당내 인사 중에선 3선인 권성동(강릉), 황영철(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염동열(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의원의 차출설도 나온다. 그러나 권성동, 염동열 의원은 채용비리 의혹 등으로 검찰수사가 진행중이어서 운신의 폭이 넓지는 않아 보인다.

이처럼 여야 인물난이 이어지면서 평창 패럴림픽 이후에나 본격적인 선거판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 지사도 패럴림픽이 끝나는 3월 말을 전후해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 지사 선거는 전통적으로 보수텃밭으로 불렸지만 2010년 이광재 전 지사 당선 이후 최 지사가 2011년과 2014년 재보궐과 재선에 잇달아 당선됐다.
한국당은 이번에 보수 텃밭을 수복하고 자존심을 회복하느냐 , 민주당이 4번째 연승에서 승리하느냐도 볼거리다.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지만 최 지사에게 무조건 유리한 구도만은 아니다.
강원도는 평창올림픽 시설 사후활용과 부채 해소 문제, 그외 최 지사의 역점 사업에 대한 평가 등이 도지사 선거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