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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기전망은 여전히 겨울] 설연휴로 영업일수 급감.. 2월 기업 체감경기 악화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8 17:24

수정 2018.02.28 17:24

한은 2월 BSI 1P↓ 77.. 제조업 75로 1년래 최저
[기업 경기전망은 여전히 겨울] 설연휴로 영업일수 급감.. 2월 기업 체감경기 악화

설 연휴로 영업일수가 감소하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더욱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제조업 업황이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2월 28일 발표한 '2018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체 산업의 업황BSI는 지난 1월에 비해 1포인트 하락한 77을 기록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다.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 부진이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준 모습이었다.
이달 제조업 업황BSI는 75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2개월 연속 하락세이며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설 연휴 등 영업일수 감소가 업황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제조업 부진은 대기업.수출 기업에서 나타났다.

이달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업황BSI는 전달과 비교해 각각 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지난달 부진했던 중소기업의 이달 업황BSI는 전달에 비해 1포인트 개선된 64를 기록했다. 또 내수기업 업황BSI는 전달과 같았다.

업종별로 보면 완성차업체의 파업 종료가 영향을 주면서 이달 자동차가 전월 대비 10포인트 급등했다. 반대로 이달 1차금속과 전자는 각각 17포인트, 6포인트 급락했다.

한은은 "조선.자동차 등 전방산업 회복 부진이 영향을 줬다.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 판매 부진에 따른 부품 수주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제조기업들의 경영애로사항은 내수부진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달 비제조업의 업황BSI도 79로 전달에 비해 1포인트 내렸다. 건설업과 전기가스업이 각각 전달에 비해 5포인트, 9포인트 하락한 영향이 컸다.

한은은 "월초 낮은 기온 지속으로 건설공사가 부진했고 전월 대비 한파 완화로 인한 가스업체 영업 호조세가 약화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다음달 전망에 대해서는 기업들이 긍정적으로 봤다.
전 산업 업황전망BSI는 82로 이달 77에 비해 5포인트 높았다. 제조업 업황전망BSI도 이달과 동일한 87을 보였고, 비제조업은 82로 이달에 비해 4포인트 개선이 예상됐다.


BSI와 소비자심리지수(CSI)를 합성한 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9.0으로 전월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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