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다음주 중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간 만남을 추진 중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이뤄진 외교성과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최대한 자세히 설명한다는 방침이다.
28일 청와대 관계자는 "한변도 정무수석이 문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해 각 당 지도부에 참석을 요청하는 한편,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야당이 응할 경우 회동은 다음주 중이 될 것으로 이 관계자는 전했다.
청와대는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 대화 성사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공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상세히 설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전부터 야당 대표들을 만날 생각이 있었다"며 "올림픽이 끝났으니 야당 대표와의 만남을 다시 한 번 추진할 타이밍이 됐다고 본다"꼬 말했다.
문 대통령은 회동에서 3월 임시국회에서 각종 개혁조치 및 민생 법안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하는 한편 개헌에 대해서도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가 초청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홍 대표는 지난해 7월과 9월두 차례 있었던 문 대통령과 5당 대표 회동에 응하지 않았으며, 올해 청와대 신년 인사회 참석도 거부했다. 반면, 바른미래당은 이날 외교·안보 현안을 주제로 문 대통령과 여야대표 간 회담을 개최할 것을 먼저 제안한 상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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