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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운영위 '한국당 패싱'은 김성태 위원장 '자업자득'"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7 11:12

수정 2018.02.27 11:12

與 "운영위 '한국당 패싱'은 김성태 위원장 '자업자득'"

더불어민주당은 27일 국회 운영위원회 파행과 관련해 "김성태 운영위원장의 자업자득"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 (사진)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국회 운영위원회가 개회 직후 정회됐다"며 "국회법을 무시하고 운영위를 독단적으로 진행하려한 김성태 운영위원장의 자업자득"이라고 밝혔다.

강 원내대변인은 "김성태 운영위원장은 '청와대가 운영위원장을 무시하고 국회법을 무시했다', '국회의장도 청와대 비서실장을 불러야 한다고 했다' 등의 왜곡된 사실을 주장했다"며 "국회를 무시한 것은 청와대가 아니라 운영위원장"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오늘 운영위 전체회의는 여야 합의도 없이 김성태 운영위원장과 한국당의 독단으로 소집된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한국당의 위원들을 제외하면 모든 정당의 위원들이 참석하지 않았다. 김성태 위원장이 스스로 '한국당 패싱'을 만든 결과"라고 꼬집었다.

실제 이날 운영위에는 김 위원장과 한국당 소속 의원들,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만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원내대변인은 "우리 당은 정치공세만을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 등 상임위 진행에 응하지 않겠다"며 "다만, 민생법안 등 여야가 합의해 상정된 의안 처리에는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지난 운영위원회에서 청와대 비서실을 상대로 '윽박지르기'와 '모욕주기'로 일관했던 모습을 국민들은 기억하고 있다"며 "더욱이 국회법에서는 여야 간사 간의 합의 없이는 안건과 일정을 정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정치공세가 아닌 민생을 위한 국회운영에 한국당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요구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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