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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욱 "본사의 불합리한 '이전가격' 아니라면 한국GM 1조 수익 냈을 것"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7 10:54

수정 2018.02.27 10:54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바른미래당 소속 국회 정무위 지상욱 의원은 27일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논란에 대해 "GM 본사의 불합리한 '이전가격' 정책이 아니었으면 한국GM이 자본잠식이 아니라 1조원의 수익을 낼 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지 의원이 이날 'GM 사업보고서'와 한국GM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GM은 최근 3년간(2014∼2016년) 1조9천71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북미GM(GMNA)의 매출원가율을 적용하면 1조1천438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전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 의원은 또 북미GM이 아닌 GM 전체의 매출원가율(91.4%, 87.9%, 86.9%)을 적용할 경우에도 1천248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해 손실 규모가 대폭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한국GM이 자본잠식에 빠질 정도로 부실화된 원인이 GM 본사로부터 부품을 비싸게 사 오고 거꾸로 생산 제품은 GM에 싸게 공급하는 이전가격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 의원은 "GM은 2017년 128억 달러(13조9천억원)의 '이자 및 세전이익'(EBIT)을 기록해 직원들에게 1만1천750달러(한화 1천300만원)의 상여금을 준비하는 등 돈 잔치를 하고 있다"며 "불합리한 이전가격으로 한국GM을 자본잠식 상태로 내몰아 빚잔치를 한 GM의 이익 빼돌리기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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