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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폐막] 주목 못받던 봅슬레이 4인승, 올림픽 첫 메달

윤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5 18:42

수정 2018.02.25 18:42

봅슬레이
월드컵서도 한번도 메달 못 따.. 2인승 아쉬움 딛고 銀수확 쾌거
25일 강원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남자4인승 4차 주행에서 은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대표팀이 결승선을 통과하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강원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남자4인승 4차 주행에서 은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대표팀이 결승선을 통과하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이 올림픽 사상 첫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원윤종.전정린.서영우.김동현)은 25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오픈 4인승 4차 주행에서 49초64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날 1~2차 주행기록과 이날 3~4차 기록을 합쳐 총 3분16초38을 기록한 4인승은 독일의 니코 발터 조와 함께 공동 은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은 3분15초85를 기록한 독일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 조가 가져갔다.


4인승은 그동안 2인승에 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지난 2015~2016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한 봅슬레이 2인승과 달리 4인승은 월드컵에서 한 번도 메달을 획득한 적이 없어서다.

여기에 4인승 팀은 2017-2018시즌 월드컵을 다 치르지 않고 중도 귀국하면서 평창올림픽 출전팀 중 최하위인 50위까지 세계랭킹이 떨어지기도 했다. 그만큼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은 낮았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이변이 일어났다.

기대감이 높았던 2인승은 지난 18∼19일 열린 경기에서 6위에 머무르며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 선수들은 2인승 팀 성적에 연연하지 않았다. 오히려 2인승과 4인승 팀의 공동파일럿인 원윤종(33·강원도청)의 안정적 드라이빙으로 역대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따는 데 성공했다.


원윤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너무 기쁘다"면서 "상상하던 일이 결과로 이어지니 꿈만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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