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3월말 하나금융 시작으로 지주사 지배구조 점검 재개

김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5 17:12

수정 2018.02.25 20:57

금융당국, 종합검사 부활… 한국금융지주도 평가 대상
금융당국이 다시 부활한 종합검사를 통해 이르면 3월말 하나금융지주와 KEB하나은행의 건전성 및 지배구조 점검에 나선다. 그동안 금융당국의 검사방식은 위법성 검사인 '준법검사'와 건전성 검사인 '경영실태평가'로 나눴지만, 이를 하나로 묶어 기존의 '종합검사' 방식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따라서 금융당국은 이번 종합검사 방식을 통해 지주사들의 지배구조 점검을 재개한다. 지난해 경영실태평가를 진행했던 신한금융과 KB금융은 상.하반기로 나눠 매년 실시하는 리스크실태평가에서 지배구조를 점검받는다. 이번에는 한국금융지주도 은행지주사로서 종합검사를 받는다. 단, 카카오뱅크는 3년 동안 종합검사에서 제외되는 만큼 이번 점검에서 배제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늦어도 4월초 중 하나금융과 KEB하나은행의 종합검사를 시작한다. 이 종합검사로 건전성 검사는 물론 위법성 여부 등 준법검사, 부당영업행위 여부 등도 점검한다. 특히 지배구조 점검도 이 검사를 통해 진행된다.

그동안 하나금융과 KEB하나은행에 대한 점검을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등 최고경영자(CEO) 선임과정이 마무리되면 재개하기로 한 바 있다. 다음달 주주총회가 끝나면 그 이후에 검사가 진행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일단 다른 위법성 문제가 있는 사안 등이 지배구조와 연결되는지 살필 계획이다. 최근 법원 판결 등으로 하나금융 인사에 외부의 입김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 같은 사항을 검사과정에서 어떻게 풀어낼지도 관건이다.

지난해 경영실태평가(전 종합검사) 대상이었던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는 올해 리스크실태평가를 통해 지배구조 점검을 받는다. 신한금융이 상반기 점검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그동안 재일동포 주주들이 추천한 사외이사 인원수가 많다는 금융당국의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은행과 지주사 종합검사 대상에 새로 포함되는 곳은 한국금융지주다. 금융당국은 첫번째 지배구조 점검 시 지배구조가 가장 취약한 3곳인 JB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등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그다음이 한국금융지주였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번에 집중 점검될 전망이다.
은행지주사로서 사외이사 구성 및 경영전략을 제대로 이사회에 보고를 하는지 여부도 체크리스트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배구조 점검은 은행과 지주사 종합검사를 통해 진행될 것"이라며 "한국금융지주도 은행지주사로서 지배구조 점검대상에 포함된다.
하반기에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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