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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온리프라이스 전략' 통했다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5 17:08

수정 2018.02.25 17:08

론칭 1년새 2600만개 판매
롯데마트 '온리프라이스 전략' 통했다

롯데마트가 천원 단위 균일가로 판매하는 '온리프라이스'가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론칭 1년 만에 롯데마트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25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가격에 대한 신뢰확보를 위해 지난해 2월 도입한 '온리프라이스' 제품 판매량이 론칭 1년 만에 2600만개를 넘어섰다. 종이컵, 화장지, 크리스피롤미니(사진) 등 25개 품목으로 시작한 '온리프라이스'는 1년이 지난 현재 품목이 154개로 확대됐다. 이 가운데 100만개 이상 팔린 밀리언셀러가 5개에 달한다.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상품도 14개로 집계됐다. 해당 상품군에서 1등 NB(제조업체 브랜드) 매출 대비 적게는 두 배에서 많게는 14배에 이르기까지 압도적으로 1등을 차지한 상품만 100개에 이른다.


이는 '온리프라이스'를 한 번 구매한 고객이라면 다시 찾는 재구매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롯데마트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올 1월 '온리프라이스'의 재구매율은 74.4%로 해당 상품군 1등 NB 상품 대비 평균 15%포인트 가량 높다. '온리프라이스'는 통상 상품 개발의 마지막에 결정하는 판매가를 '프로덕트 엔지니어링'과 고객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천원 단위 균일가로 우선 책정하는 역발상 전략으로 개발된다. 고객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매하는 '소모성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파트너사와 9개월간 예상 판매량을 산정하고 사전 계약을 통해 총 물량을 롯데마트가 책임지고 운영하는 구조다. 따라서 일반 상품 대비 개발 범위가 좁고 속도는 느리지만 고객이 선호하는 상품을 높은 품질을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것이 장점이다.

특히 상품을 개발하는 MD(상품기획자) 입장에서는 원가 절감을 위한 혁신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온리프라이스 국내산 21곡 크리스피롤미니'는 2000원이라는 판매가를 맞추기 위해 기존 크리스피롤의 낱개 포장을 지퍼백으로 바꿔 원가를 절감하고, 부스러기가 생기는 불편함을 한 입에 먹기 좋도록 작게 자르는 등 발상의 전환을 통해 탄생했다. 당초 9개월 예상 물량인 9만봉이 출시 후 1개월 만에 모두 팔리며 파트너사인 '개미식품'과 급히 재계약을 진행했고 현재는 밀리언셀러(100만봉)를 바라보는 상품으로 성장했다.


롯데마트 남창희 MD본부장은 "지난 1년간 고객들의 뜨거운 사랑으로 150여 품목에 불과한 온리프라이스가 롯데마트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우뚝 설 수 있었다"며 "파트너사들과 함께 상생하고, 고객들에게 더 큰 혜택을 드릴 수 있는 상품, 가치를 함께 공유하는 브랜드로 계속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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