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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반등에도 주식 펀드 자금 계속 이탈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5 14:01

수정 2018.02.25 14:01

미 주식 펀드 자금 계속 줄고
유럽 주식 펀드 자금은 늘어
미 금리 인상 우려 지속 반영
시장, 체제 변화에 직면
【워싱턴=장도선 특파원】 미국 증시가 조정 국면으로부터 빠른 속도로 반등했음에도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펀드에서 계속 자금을 빼내고 있으며 이는 금리의 추가 인상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펀드 추적기관인 EPFR 글로벌에 따르면 21일 기준으로 이전 한 주 동안 미국 주식 펀드에선 24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는 전주의 62억달러 유출에 비해 줄어든 규모지만 유럽과 글로벌 주식 펀드 자금이 늘어난 것과는 완전 대조되는 흐름이다. 지난주 유럽 주식펀드에는 30억달러, 그리고 글로벌 주식펀드로는 41억달러의 자금이 새로 유입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지난달 기록한 사상 최고치로부터 10% 넘게 하락했던 이달 초 미국 주식 펀드에선 사상 최대 규모인 330억달러의 자금이 이탈했다. 이후 증시는 빠른 회복세를 보였지만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우려라는 거시적 불안요소는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1일 4년 신고점인 2.95%까지 전진했으며 많은 분석가들은 조만간 3% 도달을 예상하고 있다.

팜코(Paamco)의 어소시에이츠 디렉터 알렉산드라 쿠페는 “국채 수익률 상승 행진을 계속 목격하고 있다”면서 “수익률 상승은 매력적 이론은 아니다. 신중을 기해야 할 가장 큰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프루덴셜 파이낸셜의 수석 시장 전략가 퀸시 크로스비는 “금리 인상은 시장에 불안 요인을 제공한다”면서 시장은 체제 변화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jdsmh@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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