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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지목된 곽도원 “사실무근”

입력 2018.02.25 10:51수정 2018.02.25 15:24
[단독] ‘미투’ 지목된 곽도원 “사실무근”


미투 운동의 또 다른 가해자로 지목된 배우 곽도원 측이 폭로글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답변했다. fn스타 취재 결과, 해당 글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았다.

25일 오전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는 ‘나도 미투 - 연희단 출신 배우 ㄱㄷㅇ’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초성으로만 적혀있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곽도원을 저격하는 글임을 단숨에 알 수 있다.

해당 글에는 "예전엔 연희단에 있었고 지금은 영화판에서 잘 나가는 ㄱㄷㅇ씨 잘 지내나요? 저랑 공연하던 7.8년전 일 기억나요? 당신은 벌써 잊었겠죠? 대기업 기획사 소속으로 들어가서 영화판에서 잘 나가니 저랑 있을 때는 하찮은 기억이겠죠. 공연시작 전 스트레칭 할 때면 당신이 늘어놓는 음담패설. 아니면 업소 아가씨 불러다가 뒹군 이야기를 들어야 했죠"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어 "이제 갓 미성년자를 벗어난 여배우가 스트레칭 하는 데다 대놓고 '창녀 하기 좋은 나이다'라고 하셨죠? 기억나시나요? 그때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사과하라고 말하니까 싫다고 며칠을 그 난리치셨죠. 왜 사과해야 하는지도 전혀 이해 못하겠다고 하셨죠"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사람들이 연기 잘하는 영화계 조연생겼다고 칭찬하더라구요. 잊고 싶은데 자꾸 당신을 떠오르게 만듭니다. 악역 잘한다고 칭찬하는데 ㄱㄷㅇ씨 당신 성격 그대로 내비친 거잖아요. 연기가 늘었는지 요샌 착한 역도 한다는 이야기 잠시 들었습니다"라는 내용도 담겨있다.

또한 글쓴이는 "최근에 이윤택 씨 사건 때는 이윤택 때문에 극단에서 쫓겨났다고 그래서 연극 못했다고 인터뷰 했다면서요. 그런데요. 저랑 연극할 때도 연희단 나온 뒤였고 그 뒤로도 몇 편 더 하셨잖아요. 이윤택 때문에 연희단에서 계속 있지 못한 거지 연극을 못한 건 아니죠. 연희단이 그렇게 좋았나보죠? 음담패설 늘어놓고 성희롱 하고 구타해도 받아주는 동네였나요? 그래서 남의 극단에 와서도 그렇게 자연스럽게 분탕질을 했나요?"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해당 글은 폭발적 조회수를 기록하며 SNS를 통해 퍼졌다. 그러나 현재 삭제된 상태다.

글이 확산되기 시작한 이날 새벽 fn스타는 곽도원 측과 연락을 시도했고, 사실무근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곽도원 측은 "해당 글에는 글쓴이가 A배우와 7, 8년전 함께 공연했다고 하나, 곽도원은 11년 전인 2007년에 연희단거리패에서 퇴단 당하고 독립영화 '열정 가득한 이들(2007년 제작)'에 출연하였다.
7, 8년전인 2010년과 2011년에는 영화 '황해'에 조연으로 출연했을 때이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곽도원은 이윤택 및 연희단거리패와 관련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미투 운동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 그러나 이번 사태와 같이 허위사실을 미투 운동인것처럼 포장해 유포하는 행위는 미투운동과는 전혀 무관하며 오히려 그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uu84_star@fnnews.com fn스타 유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