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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 긴 시간 끝 인정 “잘못 살았다, 모든 것 내려놓겠다” (공식)

입력 2018.02.24 18:34수정 2018.02.24 18:34


조재현, 긴 시간 끝 인정 “잘못 살았다, 모든 것 내려놓겠다” (공식)

배우 조재현이 성추행 의혹에 입을 열었다.

조재현은 24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처음 루머에 접했을 때까지만 해도 사실과 다른 면이 있어서 해명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음해라는 못된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추측성 기사도 있어 희망을 가지고 마무리되길 바라기도 했다. 반성보다 아주 치졸한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다”며 긴 시간동안 대답하지 않았던 것에 해명했다.

이어 “고백하겠다. 잘못 살아왔다. 30년 가까이 연기생활하며 동료, 스태프, 후배들에게 실수와 죄스러운 말과 행동도 참 많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조재현은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모든 걸 내려놓겠다. 정말로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 사과문으로 피해자들의 마음이 달래질지는 의문이다.

앞서 지난 23일 배우 최율이 조재현을 언급하며 미투에 동참해 조재현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다.

최율은 자신의 SNS에 조재현의 사진과 함께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 생각보다 빨리 올게 왔군. 이제 겨우 시작. 더 많은 쓰레기들이 남았다. 내가 잃을 게 많아서 많은 말은 못 하지만 변태XX들 다 없어지는 그 날까지 #metoo”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하 조재현 공식입장 전문


조재현입니다.
처음 저에 대한 루머는 극장주 겸 배우 라고 거론하며 '막내스텝을 무릎 위에 앉히고 강제로 키스를 했다’ 였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사실과 다른 면이 있어서 전 해명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다른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의 인터뷰 기사를 접했습니다. 역시 당황스러웠고 짧은 기사 내용만으로는 기억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건 음해다’ 라는 못된 마음이 컸던것 같습니다. 또한 사실과 다른 내용의 추측성 기사도 일부 있어 얄팍한 희망을 갖고 마무리되길 바라기도 했습니다.
반성보다 아주 치졸한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던 것입니다.

과거의 무지몽매한 생각과 오만하고 추악한 행위들과 일시적으로나마 이를 회피하려던 제 자신이 괴물 같았고 혐오감이 있었습니다.

고백하겠습니다. 전 잘못 살아왔습니다. 30년 가까이 연기생활하며 동료, 스텝, 후배들에게 실수와 죄스러운 말과 행동도 참 많았습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전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제 자신을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일시적으로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지금부터는 피해자분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습니다.

정말로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ekqls_star@fnnews.com 우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