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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김영철은 살인범, 면죄부 줘선 안돼..환대하면 배신행위"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4 15:11

수정 2018.02.24 15:11

"남북대화 반대하는게 아냐..그러나 김영철이 대상이 돼선 안돼"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가운데)이 24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 방한 저지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김의원은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위원회위원 위원장을 맡았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가운데)이 24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 방한 저지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김의원은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위원회위원 위원장을 맡았다. 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놓고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중진인 김무성 의원은 24일 문재인 정부 관료들을 겨냥 "(지금 자리는) 살인범에게 면죄부를 주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당내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 방한저지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김영철은 우리 국군장병을 죽인 살인마"라면서 김영철 환대는 국가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친북사고에 젖은 정부가 들어섰다고 관료들 마저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것은 나라와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며 "대통령 뜻을 받드느라 정부 관계자들이 궤변을 늘어놓는데 이거야 말로 국민 무시하는 대기만극"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국가정보원 등에서 김영철이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 개입된 정황을 찾기 어렵다고 발언한 것을 경고한 것이다.

김 의원은 "우리 장병들을 죽음으로 몰고간 자를 옹호하는 것은 안보 적폐를 쌓는 것"이라며 "그들의 언행은 언젠가 반드시 응징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부는 응답해야 한다. 나라를 지킨 국군장병들을 대변할 것인가, 아니면 국군 장병을 죽인 김영철을 옹호하는가"라며 "우리 국군을 죽인 김영철을 환대하는 것은 젊은 장병들을 철저히 배신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을 향해 "헌법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며 국군 통수권자로 국가를 보호하는게 대한민국 대통령의 책임"이라며 "장병과 국군, 국민의 믿음을 저버리는 배신의 아이콘 돼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남북대화를 반대하는게 아니다.
남북대화는 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그 대상이 김영철이 되어선 안된다"고 단언했다.

김 의원은 "지난 아시안 게임때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을 만났던 것으로 우리를 비판하는데 그거와는 차원이 다른 얘기"라며 김영철 반발을 비판하는 진영에 대해 재반박하기도 했다.


야당으로서 저지수단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김 의원은 "한계가 많지만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김영철을 환대하면서 손님 맞는다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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