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행정·지자체

김부겸, "한국판 '아메리카 버닝 리포트' 내놓겠다"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5 12:00

수정 2018.02.25 12:18

김부겸,

김부겸,
"한국판 '아메리카 버닝 리포트' 내놓겠다"
평창=김아름 기자】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은 지난 23일 평창올림픽 프리스타일 여자 스키 크로스 경기를 관람하는 중에 기자와 만나 정부의 안전대책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올림픽이 별다른 안전사고 없이 지나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 그는 "안전올림픽을 위해 수많은 소방, 경찰인력이 동원됐다"라며 "이번 올림픽을 무사히 치르고 나면 안전에 대한 자신감은 많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편으론 노쇼 걱정 많이 했는데 강원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많이 참여해줘서 생각보다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 장관은 그러면서 "안전에 대한 인식을 대전환할 필요가 있다"라며 "강력한 대책을 곧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도 1960~70년대 10년간 화재로만 14만명이 죽었다. 당시 아메리카 버닝 리포트가 나왔는데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한 여러 내용이 담겼다.
그 이후 소방법이니 뭐니 다 뜯어고쳐서 인식이 바뀐거다. 우리도 이제 그래야 할 필요가 있다"라며 "한국도 최근 큰 화재를 겪었다. 한국에서도 아메리카 버닝 리포트 같은 종합적인 화재 대책을 내놓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건축자재는 불에타지 않는 불연재만 허가해줘야 한다"라며 "관련 아이디어 제품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벽지안에 소화입자가 있어서 불이나면 자동으로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것들을 비용이 들지만 더욱 대중화 시켜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지금까지는 너무 단가, 단가 하면서 비용절감에 초점을 맞췄는데 이제는 그러면 안될 것"이라며 "드라이비트는 불나면 화로가 되는데 이런 건 쓰면 안된다. 시민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기다"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최근 제천화재, 밀양화재 등 잇따라 안전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매년 이뤄지는 '국가안전대진단'을 과거의 방식을 탈피해 실효성 있는 안전점검 방식으로 바꾸기로 한 가운데 진단의 기간을 2주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대해 그는 "대통령, 총리가 '이번엔 진짜 제대로 좀 해보자' 이야기가 나와서 연장하게 됐다"라며 "특히 설 명절이 중간에 껴 있어서 제대로 안 된 측면이 있지 않나 해서 2주 연장하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날 평창올림픽 경기장내에 위치한 성폭력상담소에도 방문해 관련자들을 격려했다. 김 장관은 딸을 셋 둔 아버지로도 유명하다.


최근 미투운동 등 이슈에 대해서는 "여가부가 컨트롤타워가 돼서 범정부적 성희롱, 성폭력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며 "이번 올림픽에 공식적으로는 처음 도입된 성폭력상담소에 대해 차기 올림픽 유치국인 중국에서도 벤치마킹 하는 등 관심을 끌었다"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