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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만에 꺾인 기름값..'찔끔찔끔' 하락세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4 10:01

수정 2018.02.24 10:01

2월 셋째주 국내 기름값 구조
2월 셋째주 국내 기름값 구조
사상 최장기간 오르던 국내 기름값이 7개월여만에 꺾인 이후 '찔끔찔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와 유가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2월 셋째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0.2원 하락한 1565.4원/ℓ로 30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해 7월 23일 이후 이날까지 20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내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 16일까지 211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17일 L당 1565.99원으로 전날 대비 0.03원 하락하며 드디어 꺾였다. 이후 휘발유 가격은 23일까지 7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셋째주 경유 가격도 전주 대비 0.03원 내린 1361.4원/ℓ로 31주 만에 하락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7%(888.7원), 48%(653.0원)로 나타났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가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알뜰주유소는 휘발유 판매가가 전주 대비 1.1원 오른 1537.4원/ℓ, 경유는 1.2원 상승한 1,334.5원/ℓ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SK에너지 휘발유 판매가는 전주 대비 0.9원 오른 1,584.4원/ℓ, 경유는 0.7원 하락한 1,380.8원/ℓ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저가 일반주유소인 현대오일뱅크(1556.8원/ℓ)와 알뜰주유소 휘발유 가격차는 L당 19.4원으로 좁혀졌다.

지역별 휘발유 가격은 서울이 전주 대비 2.4원 상승한 1653.2원/ℓ으로 전국 평균 대비 87.8원 높아 최고가를 기록했다. 경남 지역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0.3원 오른 1543.9원/ℓ으로 최저가 지역을 유지했다.

주유소 판매가의 선행지표인 정유사 휘발유 공급가격은 2월 둘째주에 전주 대비 11.3원 하락한 1459.1원/ℓ, 경유 공급가는 10.2원 내린 1,270.2원/ℓ으로 각각 조사됐다.

그러나, 국내 휘발유값 하락세는 최근 국제유가 반등 분위기라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위험 자산 투자 심리 개선, 산유국 공조 기대, 이스라엘과 이란과의 갈등 심화 등에 따라 국제유가는 소폭 반등했지만, 시차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유가는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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