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北 제재 효과 없으면 2단계로"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4 09:31

수정 2018.02.24 09:3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재시간) 해상 차단에 초점을 둔 역대 최대 규모의 대북 단독 제재와 관련해 "그 제재가 효과가 없으면 우리는 제2단계(Phase Two)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직후 연 공동회견에서 "내가 그 카드를 꼭 쓰게 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2단계 조처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제2단계는 매우 거친 것이 될 수도 있고, 전 세계에 매우, 매우 불행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바라건대 그 제재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을 "정말 불량 국가"라고 규정하면서 "우리가 협상할 수 있다면 대단한 일일 것이고, 우리가 (협상)할 수 없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야 할 것이다.
그러니 두고 볼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현재 우리는 어떤 나라에 했던 것보다 강력한 제재를 북한에 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 잔인한 독재국가가 세계를 핵으로 파괴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을 예방하도록 계속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내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해상 봉쇄와 '세컨더리 보이콧'에 가까운 이번 제재마저 효과가 없다면, 군사 옵션 사용이 불가피하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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