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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녹지국제병원 개원 결정 또 연기…6번째 보류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4 02:08

수정 2018.02.24 03:39

제주도, 개원 민원처리기한 다음달 26일로 연장
시민사회단체 반발에 부딪혀 6개월째 허송세월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사진=fnDB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사진=fnDB

[제주=좌승훈기자] 국내 첫 외국인 영리병원인 제주 녹지국제병원 설립 허가에 대한 최종 결정이 또다시 미뤄졌다.

제주도는 23일 보건의료 심의위원들의 녹지국제병원 개원 허가의견서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검토를 위해 민원 처리기한을 오는 3월 26일로 연장했다고 밝혔다.

녹지국제병원 민원 처리 연장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녹지국제병원은 지난해 8월 28일 제주도에 개설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제주도는 그러나 ‘의료 민영화 반대’를 외치는 시민사회단체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지금껏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재연장이 반복되고 있다.

개원 결정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제주도 외국인 투자유치 정책에 신뢰성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개원이 무산되면, 투자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으로 번질 가능성도 커 제주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편 녹지국제병원은 중국 뤼디(綠地)그룹이 총 778억원을 투자해 서귀포시 토평동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2만8163㎡ 용지에 47병상(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지난해 7월 완공됐다.
성형외과ㆍ피부과ㆍ내과ㆍ가정의학과 등 4개 진료과가 개설되며, 134명의 인력도 이미 채용된 상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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