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2018 평창] '두 번째 출전에 결승' 女 컬링, 이미 역사가 됐다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3 23:37

수정 2018.02.23 23:58

23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갈릭티코' 의성 소녀들의 컬링 돌풍이 25일 결승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첫 발을 내딛은 대한민국 여자 컬링대표팀은 두 번째 출전만에 금메달을 놓고 스웨덴과 격돌한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비인기 종목에서 최고의 화제로 떠오른 여자 컬링대표팀의 도전은 이미 역사가 됐다.

23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4인조 준결승전에서 한국은 연장 끝에 일본에 8대 7로 승리했다.


8승 1패로 예선 1위를 차지하며 한국 컬링의 역사를 이미 새로 쓴 대표팀은 그 신화를 결승까지 이어가게 됐다. 소치 올림픽 당시에는 3승 6패로 8위를 기록했다.

일본을 제치고 결승전에 오르면서 아시아 컬링 사상 첫 올림픽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올림픽에서 아시아 컬링 대표팀의 최고 기록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중국대표팀이 세운 동메달이다.

이번 대결로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은 예선 일본전 패배를 설욕하며 더욱 값진 승리를 거뒀다. 한국 대표팀은 예선 2차전에서 5대 7로 역전패당했다. 예선전 유일한 패배다.

이날도 한국은 9엔드까지 7-6으로 앞섰으나 10엔드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전으로 끌려들어갔다. 그러나 연장 11엔드에서 김은정이 마지막 스톤을 적중시키며 극적인 승리를 가져갔다.

'비인기 종목의 반란'이라는 점에서도 여자 대표팀의 선전은 더욱 가치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최하기 전, 컬링 대표팀을 주목하는 시선은 없었다.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현 대표팀은 은메달을 차지했지만, 당초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졌던 만큼 선전이 점쳐졌으나 인기 종목에 밀리며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컬링 대표팀은 세계 랭킹 1위 캐나다를 꺾으며 이목을 집중시킨 뒤 8승 1패라는 예선 성적을 거두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대회 내내 여자 컬링팀의 경기는 최고의 화젯거리였다.

이제 대표팀은 올림픽 폐막일인 오는 25일 오전 9시 5분 대망의 금메달을 놓고 스웨덴과 격돌한다. 7승 2패로 2위를 차지한 스웨덴은 예선에서 한국에 첫 패를 당해 5연승을 마감한 바 있다.


김은정 스킵과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에 김민정 감독까지 모두 김씨로 이뤄져 '팀 킴'이라 불리는 대표팀의 '팀 골드'를 향한 질주는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