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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 팀코리아, ‘8-4-8’ 신경쓰지 말고 끝까지 즐겨라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3 17:45

수정 2018.02.23 17:45

금8-은4-동8개 목표
쇼트트랙 부진에 목표 멀어져 종합 4위 목표 사실상 불가능
女컬링, 金 도전 위해 日과 한판..남녀 매스스타트서도 金 기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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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을 이틀 앞둔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남녀 매스스타트와 여자 컬링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 남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하는 스피드스케이팅의 희망 이승훈(왼위 사진)과 여자 컬링 대표팀.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을 이틀 앞둔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남녀 매스스타트와 여자 컬링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 남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하는 스피드스케이팅의 희망 이승훈(왼위 사진)과 여자 컬링 대표팀. 연합뉴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두 번째 올림픽이자 우리나라 첫 동계올림픽인 2018 평창올림픽에 우리 대표팀이 목표로 잡은 '8-4-8'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매달 8개로 종합 4위 달성은 어렵게 됐지만 여자 컬링, 남녀 매스스타트 등에서 메달을 추가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현재(오후 4시 기준) 우리 대표팀은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로 종합 9위에 올라 있다. 현재 4위인 미국이 금메달 8개, 은메달 7개, 동메달 6개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종합 4위는 물거품이 됐다.
25일 폐막까지 남은 종목에서 예상 밖의 금메달이 나오더라도 4위는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메달을 기대하고 있는 종목은 여자 컬링,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남녀 매스스타트, 남자 봅슬레이 등이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혼성 알파인 단체전, 크로스컨트리 등의 종목도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사실상 메달권 진입은 어려워 보인다.

우리 대표팀에 '골든데이'로 여겨졌던 22일 쇼트트랙에서의 부진이 컸다. 쇼트트랙 남자 500m와 5000m 계주, 여자 1000m에서 금메달 3개를 노렸으나 은메달과 동메달 1개씩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남녀 대표팀 모두 넘어지면서 아쉬움을 더했다. 여자 1000m 결승에서는 심석희(한국체대)와 최민정(성남시청)이 충돌했고, 남자 계주 5000m 결승에서는 임효준(한국체대)이 미끄러졌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포함해 모두 6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김선태 쇼트트랙 감독은 이날 "지금까지 믿고 따라와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지난 4년의 세월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전날 넘어졌던 임효준은 "결과는 안 좋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해왔다는 점을 국민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석희와 최민정도 "마지막에 넘어지면서 그렇게 끝나긴 했지만 아쉬움보다는 오히려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며 후일을 기약했다.

쇼트트랙의 메달 행진은 끝났지만 아직 우리 대표팀에는 여자 컬링에 출전한 '팀 킴'과 남자 매스스타트 등 금메달이 기대되는 종목이 남아 있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예선전에서 유일하게 패배를 안겨준 일본 대표팀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다는 복안이다. 한국은 8승1패, 예선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반면, 일본은 예선전에서 5승4패로 아슬아슬하게 준결승에 올라왔다. 한국은 일본과의 상대전적에서도 11승8패로 앞서 있다. 일본을 꺾을 경우 한국 여자 컬링은 25일 오전 스웨덴-영국전 승자와 금메달을 다투게 된다.

2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남녀 매스스타트에서도 금빛 승리가 기대된다. '한국 남자 빙상의 간판' 이승훈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다.
빙속황제 스벤 크라머가 속한 네덜란드와의 대결이 불가피하지만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팀 추월에서 논란을 빚긴 했지만 여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하는 김보름도 선전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승훈과 김보름은 24일 매스스타트 준결승과 결승을 치른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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