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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北김영철 방한은 우리국민 능멸하는 행위"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3 10:24

수정 2018.02.23 10:24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오른쪽)가 23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반대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왼쪽은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오른쪽)가 23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반대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왼쪽은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23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과 관련 "대한민국과 우리군, 국민을 능멸하는 행위라는 것을 문재인 대통령은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군 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이 우리 해군 46명을 살해한 전범을 만나서 대화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부위원장은 천안함 폭침의 주범일 뿐 아니라 디도스 공격, 연평도 포격, 목함지뢰도발 등 모든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자"라며 "지난 2010년 오바마 행정부가 제재대상으로 지정했고 2016년 한국정부가 독자 제재대상으로 지목했다”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또 "북한이 김영철을 보내는 의도는 너무 뻔하다"면서 "이미 무너지기 시작한 대북제재를 무너뜨리고, 5·24 조치를 무력화시키겠다는 것이고, 남남갈등을 유발하고 한미동맹을 무너뜨리려는 의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은 건전한 시민들과 온 힘을 합쳐 김영철 방한에 저항해야 한다"며 "김영철 방한에 반대하는 국민 청원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몰리고 있는데 바른미래당 전 당원과 지지자는 이 청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주선 공동대표 역시 "김영철이 북한 대표로 오게 되면 평화 올림픽의 의미에 찬물을 끼얹게 되고 갈등과 혼란의 올림픽을 만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정부는 김영철 파견을 재고할 것을 강력히 북한 측에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어떤 경우에도 한미동맹의 균열이 있을 수 없고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는 한 남북관계의 진전이 있을 수 없다"면서 "북한에서 정상회담을 요청했는데 북미대화가 선행되고 한반도 비핵화 논의가 가시화되기 전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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