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이마트 트레이더스 고속 성장 "국내 1위 창고형 매장 도약"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2 17:10

수정 2018.02.22 17:10

3년연속 연평균 25% 성장.. 올 매출 1조9400억 목표
이마트 트레이더스 고속 성장 "국내 1위 창고형 매장 도약"

이마트가 '정용진식 열린 창고형 매장 콘셉트'로 운영 중인 트레이더스가 코스트코를 제치고 국내 1위 도약을 선언했다.

22일 이마트에 따르면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12월 경기 군포점(13호.사진)과 김포점(14호)를 잇따라 개장하며 매장수 기준 경쟁사인 코스트코(13개)를 추월했다. 이마트는 올해도 2곳 정도를 추가로 오픈하고 고객중심의 차별화된 매장운영과 서비스향상을 통해 국내 1위 창고형 매장으로 도약시킨다는 각오다.

이마트 노재악 트레이더스 본부장(부사장)은 "트레이더스를 일류 창고형 매장으로 키우기 위해 트레이더스만의 스토리를 담은 상품과 고객 서비스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연회비가 없는 열린 창고형 매장'의 장점을 적극 소개해나갈 계획"이라며 "트레이더스 딜, 에어프라이어, 호주산 양념 토시살 등 고객들이 트레이더스를 방문하면 '무조건 담는 상품'을 개발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7.2% 증가한 1조5214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조94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0년 구성점 개장 이후 7년만에 매출이 30배 이상 늘었고 2015년 이후 3년 연속 연평균 25%의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같은 고속성장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주도한 '열린 창고형 매장'이라는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트레이더스는 경쟁 창고형 매장과 달리 연회비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또 트레이더스의 강점은 연간 60%에 달하는 상품 교체율이다. 트레이더스는 기존의 대형마트가 8~10만개에 달하는 SKU(상품종류)를 판매하는 것과 달리, 5000개 수준의 SKU를 운영 중이다.
트레이더스 상품 본부는 매주 금요일 모든 트레이더스 바이어가 참여하는 '상품 컨벤션'을 통해 50~60개의 신제품을 신규로 입점시키고, 새로 입고되는 상품의 종류 수만큼 판매가 부진한 상품을 스크랩(매대에서 빼는 작업)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의 매입량을 바탕으로 한 높은 가격 경쟁력도 트레이더스 성장의 또 다른 원천이다.
대형마트 대비 8~15%의 가격우위를 갖고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바잉 파워를 자랑하는 이마트를 지렛대 삼아 국산 신선식품의 가격 경쟁력은 다른 창고형 매장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신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