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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韓여성문제 심각…여성의 가치 위해 함께 노력"

김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2 16:34

수정 2018.02.22 16:36

"사회적 차별, 임금·기회 차별 많아"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영국 월간지 '모노클'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영국 월간지 '모노클'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한국의 여성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면서 "많은 여성이 자신의 실력으로 가치를 평가받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미투 운동 등으로 여성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김 여사가 향후 여성 문제와 관련해 적극적인 역할에 나설지 주목된다.

김 여사는 22일 발간된 영국 월간지 '모노클'과의 인터뷰에서 양성평등과 관련해 "사회적 차별과 임금 차별, 기회의 차별이 여전히 많아 한참 더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여성 장관 비율 30% 이상 달성'을 통해 양성평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사회 전반적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게 김 여사의 생각이다. 김 여사는 "처음으로 여성 장관이 외교부를 포함해 6개 부처를 이끌고 있다.
초기 내각부터 약속이 지켜져 기뻤다"면서도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여성 문제 등 취약계층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게 영부인으로서 자신의 역할이라고 규정했다. 김 여사는 "내 역할은 문 대통령이 자신의 원칙에 충실하도록 조력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듣지 못한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최선을 다한다. 소외되고 차별받는 사람들, 특히 여성의 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지난 대선 기간 매주 호남을 방문한 까닭도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서였다고 김 여사는 부연했다.

김 여사는 촛불시위의 의미에 대해 "3개월 내내 자발적으로 100만의 인파가 광화문광장에 모였고 물리적 충돌도 없었다"며 "문재인정부가 많은 국민이 보여준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으로 탄생했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정치입문 의사에 대해 김 여사는 "정치할 생각은 없다"고 단언하며 "남편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무리하고 다시 시골로 내려가서 살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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