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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홀딩스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서..지분율 1.38%에서 4%로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2 16:19

수정 2018.02.22 16:20

롯데 신동빈 회장
롯데 신동빈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롯데홀딩스 지분율이 1.38%에서 4% 늘면서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향후 재발할 수 있는 형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현재 신 회장의 롯데홀딩스 지분율은 4%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신 회장이 보유한 롯데홀딩스 지분율은 1.38%로 알려졌으나 지분율이 4%까지 늘어나면서 그는 1.62%를 보유한 신동주 전 홀딩스 부회장이나 0.44%를 갖고 있는 신격호 총괄회장을 넘어서게 됐다.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롯데홀딩스의 주요 주주는 광윤사(28.1%),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20.1%), 임원지주회(6%) 등이다.

총수 일가 중에서는 신격호·동주·동빈 삼부자 외에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1.84%), 서 씨의 딸 신유미 씨(1.83%) 등이 지분을 갖고 있다. 또 서미경·신유미 모녀가 실소유주인 페이퍼컴퍼니 '경유물산'과 '클리어 스카이'가 각각 3.2%와 3.0%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롯데홀딩스는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중요한 회사지만 비상장사여서 롯데가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한창이던 2016년 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식 발표하기 전까지는 구체적 지배구조가 베일에 싸여 있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는 호텔롯데가 대주주인 롯데홀딩스와 관련해 대표이사인 신 회장의 지분율을 공개한 것이어서 다른 가족의 지분율 변동은 확인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신동빈 회장이 어디서 지분을 매입했는지 확인은 어렵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신 회장이 서미경·신유미 모녀로부터 지분을 추가 매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홀딩스 지분 매입과 관련해 신 회장이 지분을 언제, 왜, 누구로부터 추가 취득했는지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지분매입에 이용된 자금은 신 회장이 지난해 11월 롯데쇼핑 주식 100만2883주를 매도해 확보한 현금 2146억원 중 일부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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