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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8] SKT “AI 아바타와 실시간 대화”…홀로박스 출시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2 12:43

수정 2018.02.22 12:43

홀로그램과 AR을 결합한 실사형 AI 아바타 MWC서 공개
#. “나 회사 다녀왔어.” 34세 직장인 A씨가 거실에 있는 홀로그램 인공지능(AI) 스피커에 말을 건네자, 홀로그램 AI 아바타 ‘웬디’가 나와서 손을 흔들며 반갑게 인사해준다. ‘웬디’는 A씨에게 안부를 전하며 평소에 그가 즐겨듣는 음악을 자동으로 재생해준다.

사람과 닮은 실사형 AI 아바타가 스마트 스피커와 스마트폰 등 각종 디바이스(기기)에 담겨 가상 비서 역할을 하는 시대가 왔다.

SK텔레콤은 실사형 AI 아바타와 서로 마주보고 대화할 수 있는 ‘홀로박스(HoloBox)’를 오는 26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을 통해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홀로박스’는 차세대 미디어 기술로 꼽히는 홀로그램(Hologram)과 SK텔레콤 AI 플랫폼 ‘누구(NUGU)’를 결합, 가상의 AI 아바타와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한 ‘홀로박스’ 아바타는 집 밖에서도 언제나 이용자와 함께 한다.
‘홀로박스’가 없어도 스마트폰의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로 가상의 캐릭터를 불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홀로박스’에 SM엔터테인먼트 인기 걸그룹 ‘레드벨벳’의 ‘웬디’를 실사화해 탑재했다. 이는 SK텔레콤과 한류 콘텐츠 대표 사업자인 SM엔터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의 성과다.

‘홀로박스’는 높이 365mm, 지름 170mm 크기의 원통형 디자인이다. 초고화질(HD) 이미지로 아바타를 구현하기 위해 레이저 기반의 초단초점(Ultra Short Throw) 프로젝션 기술을 이용했다. 또한 대화 맥락을 이해하는 AI, 몸짓과 표정까지 구현하는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음성 입출력이 가능한 마이크 등으로 구성됐다.

SK텔레콤 AI 플랫폼 ‘누구(NUGU)’를 탑재한 홀로박스는 음악 재생(스트리밍0 서비스나 스마트홈 등과도 연동된다. 또한 ▲조명, 제습기, 플러그, TV 등 가전기기 제어 ▲음악 추천 및 자동 재생 ▲날씨, 일정 등 정보 안내 ▲안부인사 등 다양한 정보와 편리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MWC 2018에서 선보일 홀로그램 인공지능 스피커 '홀로박스(HoloBox)'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MWC 2018에서 선보일 홀로그램 인공지능 스피커 '홀로박스(HoloBox)'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관계자는 “향후 5세대(5G) 이동통신기술을 바탕으로 대용량 콘텐츠인 홀로그램과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환경에서 가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증강현실 등 복합 미디어 플랫폼(Mixed Media Platform)에 대한 청사진을 지속적으로 그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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