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박지원 '안철수 고발'에 "계속해서 싸울 것" 응수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2 10:29

수정 2018.02.22 10:29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연합뉴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연합뉴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22일 '주적 발언'에 대한 안철수 전 대표의 고발과 관련해 "계속해서 싸울 것"이라며 결전 의지를 다졌다.

박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주적 발언이 아픈 것이 아니라 그동안 수없이 '다당제를 지키겠다, 한국당은 청산, 극복의 대상'이라고 했던 분들이 보수야합, 보수 단일화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오는 것이 아프기 때문에 그 말을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며 "저는 안전 대표를 제 머리 속에서 지웠고 이제 거의 비판을 하지 않았지만 저를 고발했기 때문에 이제는 저도 계속해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총리, 검찰총장, 대법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국무총리실 민간인 사찰 문제, 박근혜 만만회 사건 등에서 문제를 제기할 때 모두 다 물증을 가지고 문제를 제기해 청문회 후보자들은 낙마하고, 제기된 의혹들은 모두 사실로 밝혀지고, 재판에서도 다 이겨 왔다"며 "이번에도 남경필, 안철수 두 분 중에 한사람으로부터 그러한 만남에 대해 이야기를 직접 들은 믿을만한 위치에 있는 분이 제게 해 준 이야기를 정확하게 전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왜 그런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2012년 대선 후보를 양보한 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선거는 아무리 과정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더라도 결과가 나오면 국민의 선택에 승복하고, 대통령에 당선되었다고 하면 대통령과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잘못한 것은 지적하는 야당이 돼야 하기 때문에 저는 '문모닝'을 그렇게 했어도 선거 후 털고 가는데 안 전 대표는 그렇게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서울시장, 경기지사 등에서 선거 연대, 후보 단일화를 통해 일대일 구도를 만들면 선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질문에는 "보수의 반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고,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후, 최저임금 후폭풍, 비정규직 정규직화, 노동시간 단축, 미국의 통상 압력으로 대기업의 어려움이 커지는 등 민생경제가 녹록치 않을 것"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보수의 선거 연대 단일화가 되면 정부 여당으로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민주평화당과 민주당도 전남지사 선거에 연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만약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그렇게 가면 우리도 한번 생각해 봐야 되지 않느냐 하는 이야기가 당 지도부 차원은 아니지만 의원들 사이에서 나오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는 비단 전남지사 선거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울, 경기, 인천 등 대한민국 인구 절반이 사는 수도권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등 수도권 선거에서 보수가 뭉치고 진보 개혁 세력들이 분열되고 있다면 선거 연대 등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20일 "제가 알기로는 통합 전 합당 과정에서 안철수 남경필 두 분이 2차례 만났다고 한다"며 "이 자리에서 남 지사가 안 전 대표에게 '주적이 누구냐'고 물으니까, '문모(문재인 대통령), 민주당이다'라고 하고, '한국당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고 한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에 남 지사는 "정치공작"이라고 받아쳤고, 안 전 대표는 "오해가 확산되면 법적조치를 비롯해 불필요한 소모적 공방을 벌일 수밖에 없다"며 "이런 구태공작정치를 떠나보내고 창당을 했는데 아직도 낡은 흑색정치가 횡행하니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응수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