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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첫 수주 계약 체결...178억원 규모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2 08:51

수정 2018.02.22 14:48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모습.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모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단일공장기준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3공장의 첫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소재 제약사와 최소 구매물량 기준 1660만달러(한화 약 178억원) 규모의 임상 제품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고객사의 제품 개발 성공 시 최소보증 계약금액은 1억4800만달러 규모로 증가할 전망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이번 계약은 3공장 물량의 첫 수주라는 의미가 있다"며 "향후 생산 물량이 증가할 경우 1, 2공장의 생산 제품을 3공장으로 이전 생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어 3공장 가동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어 "앞으로도 끊임없는 혁신으로 최고 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더욱 빠르게 생산해 고객과 환자들이 적기에 의약품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준공된 3공장은 면적 11만8000㎡으로 서울 월드컵경기장 두 배에 달하며 18만L 생산시설을 갖춘 단일 공장 기준 세계최대의 바이오 의약품 공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공장 준공으로 총 36만2000L의 생산설비를 갖춰 론자, 베링거잉겔하임 등을 제치고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위탁생산(CMO) 기업의 자리에 올랐다.

특히 3공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만의 독창적인 설계기술을 적용해 업계 최고 수준의 효율을 갖춘 것은 물론 그 동안의 공장 건설 노하우를 집약시켜 업계 평균 보다 40% 빠른 24개월만에 성공적으로 준공시키며 건설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제3공장은 기존 제1, 제2공장 보다 앞당긴 일정으로 밸리데이션을 마칠 예정인데 현재 진행중인 3공장 밸리데이션(시생산전 자체검증)은 오는 하반기 중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제2공장이 준공된 지 19개월만에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는데 이는 1공장 인증기간 25개월보다 6개월이나 앞당긴 수준"이라면서 "제3공장 또한 제2공장의 19개월에서 더욱 앞당겨 인증을 획득할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오는 2020년 하반기 경에는 FDA 인증을 획득하고 본격 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때가 되면 삼성은 규모 뿐 아니라 매출과 손익 면에서도 바이오의약품 분야 CMO 챔피언 자리에 등극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은 기존의 CMO 사업 뿐 아니라 세포주 개발, 공정 개발 등의 업무를 다루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CDO) 분야에 새로 진출하며 바이오 의약품 분야 밸류 체인의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독일의 바이오제약기업 머크(Merck)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한편 전담 사업분야를 신설하며 활발한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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