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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읍시다] 세계가 '공유경제'에 주목하고 있다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1 18:01

수정 2018.02.21 18:01

공유 경제 마화텅 외 / 열린책들
[책을 읽읍시다] 세계가 '공유경제'에 주목하고 있다

제러미 리프킨은 말했다. "소유의 시대는 끝났다"고. '공유 경제'는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아시아 등이 주목하는 세계적 경제 현상이다.

그 중에서도 중국은 공유 경제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보인다. 2015년 기준 중국의 공유 경제 시장 규모는 약 1조 위안, 우리 돈으로 165조원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오랫동안 이론에 머물었던 개념이 세계 경제 대국으로 급부상한 중국 경제를 휩쓸기 시작한 것이다.

이 책은 마화텅과 텐센트 연구원이 손잡고 기원과 정의, 세계 주요 국가들의 현황, 각국 정부의 정책, 관련 기업의 발전 과정과 미래 가능성 등 공유 경제에 대한 모든 것을 분석하고 짚은 책이다.
마화텅은 중국의 공유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데, 공유 경제가 모바일 인터넷 시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은 물론 인터넷 기술 발전의 필연적 산물이라고 본다.

이 책에서는 기존의 여러 정의를 관통하는 4가지 키워드를 통해 공유 경제를 이해한다. '개인', '유휴(잉여)', '네트워크', '이익'이 그것이다. 저자들은 공유 경제를 '대중이 커뮤니티 플랫폼을 통해 타인과 자신의 유휴 자원을 공유하고 나아가 수익을 창출하는 경제 현상'이라고 정의한다. 공유 경제는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대다수 선진국에서 빠르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우버나 에어비앤비가 대표적 사례다.

한국은 어떨까. 2015년 기준 한국 공유 경제 규모는 세계경제 규모의 2.8~4.4%에 불과하다. 물론 출발이 늦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의 공유 경제는 현재 빠른 발전 속도를 보인다.

저자들은 1~2인 가구 증가, 장기 경제 침체로 인해 가구 소득이 줄면서 변화한 소비 인식,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 정부의 창업 지원 등 사회변화가 우리나라의 공유 경제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공유 경제 발전의 가장 중요한 요건인 인터넷 인프라가 무엇보다 유리한 강점이다.

저자들은 공유 경제가 앞으로 정부 주도의 자원 공유와 도시 전체의 유휴 자원을 공유하는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한다.
공유 도시를 품는 도시는 점점 더 많아지고, 공유의 범위 또한 전방위로 확대된다는 것. 차량과 숙박의 공유에서 시작해 농업, 제조업 등 각종 산업을 망라하고 궁극적으로는 남는 것은 뭐든 공유하는 인터넷 시대의 공유주의 이상을 실현하게 되는 것이 저자가 예측하는 공유 경제의 미래다.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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