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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임상시험 중단에 급락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9 17:58

수정 2018.02.1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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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수출 물질 관련 공시.. 수출 계약금 반환 없겠지만 투자심리 위축으로 8.5%↓
한미약품(128940)
한미약품(128940)

한미약품이 기술수출한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시험 중단으로 8% 넘게 급락했다. 증권가는 "단기적인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부정적인 보고서를 쏟아냈다.

19일 코스피시장에서 한미약품은 직전 거래일보다 8.50% 하락한 49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47만원대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한미약품의 주가(종가 기준)가 40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초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지난달 15일 장중 63만원을 찍은 이후 한 달 새 20% 넘게 떨어졌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14일 장 종료 후 공시를 통해 릴리가 그동안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던 'HM71224'의 임상 2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HM71224'는 2015년 3월 릴리에게 초기 계약금 5000만달러를 포함, 최대 기술이전료 6억9000만달러 규모로 기술수출한 물질이다.

KB증권은 한미약품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60만원에서 59만원으로 각각 내렸다. 이달미 KB증권 연구원은 "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심리확산이 불가피하다"며 "희망적인 부분은 이번 임상 중단에 따른 계약금 반환은 없을 것이고, 해당 물질을 다른 적응증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13.0% 하향 조정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다른 적응증으로 개발될 수 있으나 보수적으로 'HM71224'의 신약 가치를 목표가 산정에서 제외했다"면서 "임상 중단으로 인한 단기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그러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과거에 비해 한미약품의 파이프라인이 풍부해졌고, 임상 3상 등 후기 개발 과제부터 임상을 준비하고 있는 전임상 과제도 많다는 설명이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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