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박지원 '민주당과 전남지사 빅딜설'에 "밀실정치 국민 용납 안해"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9 11:01

수정 2018.02.19 11:01

박지원 '민주당과 전남지사 빅딜설'에 "밀실정치 국민 용납 안해"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사진)은 19일 전남지사 공천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과의 '빅딜설'에 대해 "밀실 정치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다"며 일축했다.

박 의원은 이날 목포 KBS-R <출발 서해안 시대>에 출연해 '무안신안영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민주당 후보를 단독공천하고 전남지사는 박 전 대표를 단독 공천한다는 소위 '빅딜설'이 호남에서 회자가 되고 있다'는 질문에 "이제는 국민이 지도자이기 때문에 밀실에서 흥정하듯이 정치를 하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다"며 "설사 그러한 일을 추진하더라도 공개적으로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까지 설왕설래하지만 책임 있는 분들이 그러한 이야기를 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확인했다.

전남지사 출마와 관련해서는 "작년 여름부터 전남 일원을 샅샅이 돌아 다니면서 여러 의견을 나눠 왔다"며 "아직 전남 지사 출마에 대해서 확정적인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목포, 전남, 호남, 대한민국을 위해서 제 정치 인생의 마지막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호남 설 민심에 대해서 "경제가 어렵다는 하소연이 많았고 정치권과 관련해서는 안철수 전 대표와 헤어진 것은 참 잘 했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지금 잘 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민주평화당이 호남을 근거로 하기 때문에 지방선거에서 전국적으로 후보를 내기를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에는 "민주평화당이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이지만 호남당이라고 몰아 부치면 안 된다"며 "이것은 박정희 유신 시대의 산물인 호남 대 비호남의 구도를 고착화시키는 것으로 한국당은 TK 정당, 민주당은 PK 정당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또 "과거 민주당, 국민의당, 그리고 지금의 민주평화당은 '호남만 가지고도 안 되지만 호남을 빼고도 승리할 수 없다'"며 "어제도 저에게 당의 수도권 지역 위원장 10여 명이 찾아와 출마 등 지방선거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고, 당에서도 서울시장 후보을 영입하려 하고 있고 또 본인이 나서려는 분들도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 등이 주장하는 민주평화당과 민주당의 통합에 대해서는 "설훈 의원은 물론 청와대나 민주당 내부에서도 그러한 주장을 하시는 분들도 있고 우리당 내부에서도 그러한 주장을 하시는 분도 있지만 아직은 명분이 없다"며 "당장 정책연합이나 선거 연대를 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