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식음료업계, 9조 디저트 시장 선점 경쟁 '후끈'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8 16:21

수정 2018.02.18 16:21

커피.음료 전문점서 탈피 다양한 디저트 개발 총력
CJ푸드빌의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 신논현역점
CJ푸드빌의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 신논현역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1층 '초코파이 하우스' 1호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1층 '초코파이 하우스' 1호점

식음료업계가 디저트 시장 선점을 놓고 연초부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연간 9조원대인 디저트 시장은 소비트렌드 변화로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식음료업계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새로운 디저트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한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2016년 국내 디저트 시장규모는 8조9760억원(매출액 기준)으로 전년 대비 약 14% 성장했다. 최근 들어서는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디저트는 30대 남성들에게도 주목 받고 있다.

디저트 시장이 지속 성장하는 만큼 업계간 경쟁도 치열하다.
기존 커피.주스 전문점 등에서 벗어나 식품업체들도 디저트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며 매출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는 '나만의 작은 사치를 즐기는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를 슬로건으로 앞세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02년 브랜드 론칭 초기부터 케이크, 초콜릿, 마카롱 등 디저트 카페 걸맞게 커피와 함께 선보여 왔다.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를 내세운 만큼 200여 종 넘게 개발.출시한 디저트가 즐비하다. 디저트 류의 인기는 매출 상승으로 직결됐다. 디저트 및 샌드위치 등을 포함한 식품류 매출 구성비는 전체 매출의 40%에 달한다. '떠먹는 티라미수'를 비롯해 '떠먹는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아이스박스' 등의 프리미엄 디저트가 대표적이다.

식품업계도 디저트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디저트 전문매장 '초코파이 하우스' 1호점을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1층 식품관에 오픈했다. 이 회사 대표 브랜드 '초코파이情'을 새롭게 재해석한 프리미엄 디저트를 선보였고, 지난해 초 출시한 '마켓오 디저트'에 이어 '디저트 초코파이' 4종도 출시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하우스' 1호점에서 판매 중인 '디저트 초코파이' 누적판매량이 3만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 1층 식품관에 문을 연 이래 하루 평균 약 1200개를 판매하며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국민과자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오리온 초코파이'를 디저트로 재해석해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어내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새롭게 사로잡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세련된 포장과 고급스러운 패키지로 선물용으로 각광받은 것도 주효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의 식생활 습관이 과거보다 크게 고급화, 개별화되면서 고급 디저트 시장은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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