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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피겨 전설' 사브첸코 5수 끝 금메달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5 14:45

수정 2019.08.22 13:05


피겨스케이팅 페어의 '전설' 알리오나 사브첸코(34·독일)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딴 뒤 펑펑 울었다. 브뤼노 마소(29)와 짝을 이룬 사브첸코는 15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끝난 평창올림픽 피겨 페어스케이팅에서 총점 235.90점을 받아 우승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를 시작으로 5번의 도전 끝에 따낸 금메달이다.

사브첸코는 2008∼2009년, 2011∼2012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했고 2014년에도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이제까지 그가 딴 세계선수권대회 메달만 10개이며 이중 5개가 금메달이다. 하지만 유독 올림픽에서만큼은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태생인 사브첸코는 우크라이나 대표로 출전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 2014년 소치 대회까지 4차례 올림픽에 나섰으나 동메달만 2개를 따는 데 그쳤다.

피겨 선수로는 적지 않은 나이에 다섯번째 도전에 나선 사브첸코는 14일 쇼트프로그램에서 4위에 그쳤지만 15일 완벽한 연기를 선보여 역전에 성공했다. 고개를 푹 숙인 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눈물만 흘리던 사브첸코는 한참이 지난 후에야 축하하는 관객들을 향해 환희의 미소를 지으며 화답했다.


한편 우리나라 김규은, 감강찬(23)은 기술점수(TES) 21.04점에 예술점수(PCS) 22.89점, 감점 1을 합쳐 42.93점을 얻고 최하위로 밀려 ‘컷 탈락’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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