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다스 소송비 대납'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 소환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4 19:13

수정 2018.02.14 19:13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는 다스의 소송비 대납 혐의를 받는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15일 검찰에 소환된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이 전 부회장을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 전 부회장은 미국에서 다스가 BBK투자자문 전 대표 김경준씨를 상대로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벌일 때 삼성전자가 로펌 선임 비용을 대납하는 과정에 깊이 관여한 혐의다.

앞서 지난 9일 검찰은 삼성전자 수원.서초.우면 사옥을 압수수색해 2009년 전후 업무.회계 자료 등을 확보했다. 아울러 검찰은 당시 삼성 실무자급 직원들을 소환, 어떤 경위로 다스가 선임한 미국 법무법인에 삼성전자가 돈을 지급하게 됐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삼성전자가 업무상 아무런 관계가 없는 다스에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소송비를 대납한 배경이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밝힐 중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이 다스를 실소유한 게 아니라면 다스와 밀접한 업무관계가 없는 삼성이 소송비를 지불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 전 부회장을 상대로 다스 소송비를 지원하게 된 경위, 이 전 대통령 측의 지원 요청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fnSurvey